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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EPGA 첫날 공동20위권
입력2004-09-10 09:25:06
수정
2004.09.10 09:25:06
생애 첫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첫날 고전 끝에 공동20위권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10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구트 라첸호프골프장(파72. 7천285야드)에서 열린 EPGA 린데저먼마스터스(총상금 300만유로)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그리고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선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 5타차로 뒤처진 최경주는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오전 1시 현재 공동2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선두권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은 차린데다 남은 3일동안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
지난해 이 코스에서 대회 최소타 신기록(26언더파 262타)을 세웠던 최경주는 그러나 이날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중반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고전했다.
드라이브샷이 흔들린 최경주는 장기인 컴퓨터 아이언샷이 그런대로 통해 13차례버디 찬스를 만들었지만 퍼팅이 말썽이었다.
특히 파3홀 4곳에서 2타를 잃은 것이 이쉬웠다.
3번홀까지 파행진을 이어가던 최경주는 4번홀(파3) 보기를 범하며 출발이 좋지않았고 6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뽑아냈지만 8번(파3), 9번홀(파4)에서 잇따라 1타씩을 까먹어 전반 스코어가 38타로 치솟았다.
후반 들어 잇단 위기를 넘기며 기회를 엿보던 최경주는 13번홀(파5) 버디에 이어 15번홀(파5)에서 회심의 이글을 터트려 단숨에 언더파 스코어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최경주는 남은 3개홀에서 제자리 걸음을 걸어 남은 3일 동안 타이틀 방어에 상당한 부담을 지게 됐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해링턴(8위)은 버디 7개를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알레스 체카(독일.67타)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홍콩오메가오픈 우승 이후 준우승 2차례에 그치며 승수 추가를 못하고 있는 해링턴은 이로써 시즌 2번째 정상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EPGA 투어 출신으로 최경주와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체카는 1∼3번홀 연속 버디를 때리는 등 버디 6개, 보기 1개로 해링턴에 1타 뒤진 2위를달렸고 마스터스에서 6위를 차지했던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 5명이 4언더파 68타를쳐 뒤를 이었다.
올들어 4승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는3오버파 75타로 중위권 아래로 밀려 유력한 우승 후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무색케 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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