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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멕시코만 정유시설 접근

갈수록 세력 확장…국제유가 영향줄듯

‘카트리나’로 물에 잠긴 마이애미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수많은 가옥과 도로가 침수 피해를 당한 마이애미 데이드 지역의 주민들이 27일(현지시간) 마을을 빠져 나오고 있다. /마이애미=로이터연합뉴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당초 예상과 달리 정유시설이 밀집해 있는 멕시코만 일대를 강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말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다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카트리나는 멕시코만의 따뜻한 해류를 만나면서 풍속이 더욱 강해지고 있으며 지난 25일 플로리다 남부지역을 강타했을 때만 해도 중심 풍속이 시간당 128㎞의 1급에 불과했으나, 26일 161km의 2급, 27일 시간당 177km의 3급으로 점차 강해졌고 30일쯤 4급으로 세력을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향도 멕시코만으로 향하고 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플로리다, 루이지애나주 남동부 해안지대 주민들에게 대비 태세를 갖춰줄 것을 권고했으며 멕시코만 해안 일대 주민들은 치명적인 허리케인이 엄습할 것에 대비, 긴급 대피하고 있다. 25일과 26일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내려 6명이 숨지고 가옥과 도로가 침수됐으며 1백만 가정 이상이 단전되는 피해를 입었다. 한편 국제유가는 카트리나가 멕시코만을 비켜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26일(현지시간) WTI 10월 인도분 가격이 2% 하락한 66.13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카트리나가 다시 멕시코만으로 향하고 있어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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