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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한민국 증권대상]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애널리스트상<br>반도체 분야 새 평가방법 도입


“기쁜 마음보다는 고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2008 대한민국 증권대상 ‘애널리스트상’을 수상한 박영주(38ㆍ사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급락 상황을 의식해 조심스럽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반도체와 LCD 업종만 8년 넘게 담당해 오면서 해박한 산업 지식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보고서를 써온 박 연구원도 올해 약세장속에선 여느 애널리스트처럼 마음고생이 상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애널리스트란게 주가를 맞추기보다는 산업과 기업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제공하는게 기본 업무”라면서도 “올해는 주가가 펀더멘털과는 상관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업종담당 애널리스트로서 어느 해 보다도 힘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책임감 있는 분석활동에 나서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98년 증권맨의 꿈을 안고 잘 나가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를 뛰쳐나온 그는 미국 MBA를 거쳐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눈에 띄는 업종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으며 애널리스트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2002년 업계에서는 생소했던 ‘부문별 기업가치 합산(Sum-of-Parts)’이라는 새로운 밸류에이션 기법을 소개하고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형기업의 해외 자금 조달 과정에도 적극 참여해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업종에 대한 깊은 지식과 뛰어난 영어실력이 빚어낸 성과였다. 특히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실적 추정치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분석력은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애널리스트는 주가 예측력도 있어야 되지만 그보다는 결국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통찰력)가 뛰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느 누구보다 담당 업종에 대한 강한 애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의 산업에 대한 통찰력은 국내 유수의 반도체기업 CEO들과 직접 정보 교류 등을 통해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는 한편 애널리스트로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것 등에서도 잘 나타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단순히 증시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직접 산업 현장의 흐름을 읽고 또 리드도 하는 셈이다. 이같은 그의 현장 네트워크중심의 업무 스타일은 올해만 벌써 고객들에 대한 콜 서비스가 2,000회를 넘어선 결과로 나타났다. 특히 그는 지난 11월부터는 홍콩에 머물고 있다. 업종 특성상 글로벌 동향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해외에서 현지 투자자들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따끈따끈한 고급 정보를 국내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는 “회사차원에서 일종의 ‘정보 척후병’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 반도체기업으로 분석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업황 분석시 산업적인 측면에서 공급이나 설비투자 능력이나 글로벌 제품 가격의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펀더멘털에 따라 기업의 주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년 반도체 경기는 어떨까. 그는 “반도체 산업이 하강기로 진입한 게 벌써 2년 가까이 된 만큼 다른 업종에 비해 턴어라운드가 빠를 수 있다”며 “(과거의 패러다임이 이어진다면) 가격흐름이 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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