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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방미] “美진출 교두보 마련”
입력2003-05-08 00:00:00
수정
2003.05.08 00:00:00
김민형 기자
11일부터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하는 국내 중소ㆍ벤처기업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미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돌아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중기ㆍ벤처기업 인사는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변대규 휴맥스 사장, 김형순 로커스 사장, 이재웅 다음 사장 등 5명이다.
이들이 방미기간 중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활동은 바로 `한국 알리기`. 이를 위해 우리나라 중소ㆍ벤처기업 관계자들은 듀콤, 인텔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국내 벤처산업을 소개하는 한편, 그들의 경영노하우를 배우고 협력모델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급성장한 우리나라의 벤처산업 모델을 설명하고, 우리의 벤처산업과 미국의 벤처산업을 비교분석해 양국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분야를 집중 발굴할 방침이다. 또한 사정이 허락된다면 뉴욕 증권거래소도 방문해 관계자들과 교류를갖고, 한국 벤처기업들이 미국시장에서 기업을 공개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또한 중기ㆍ벤처기업 경제사절단은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무게 중심을 두고있다. 실제로 벤처기업 관계자들은 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INKE: International Network of Korean Entrepreneurs)의 워싱턴지부 등 현지 지부를 잇따라 방문하고, 동포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국내기업과 미국 현지기업 및 인력 네트워크 강화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특히 INKE는 지난 99년 벤처기업협회와 실리콘 밸리에 있는 재미기업가협회가 한국인 기업가들간에 사업제휴, 인적자원교류 등을 위해 구축한 네트워크망으로,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가며 투자설명회, 해외 우수인력 채용박람회 등을 개최해 왔다. 이번 방미기간 중에는 양국간 벤처기업 경영노하우와 벤처산업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은 “그 동안 벤처기업인들이 우리나라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나, 각종 벤처비리 등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참여정부가 주창하는 신성장산업에 벤처기업은 여전히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이번 방미에 벤처기업이 대거 동참하게 된 것도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이번 방미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최근 들어 다소 침체돼 있는 국내 중소ㆍ벤처기업들이 이번 방미를 통해 우리보다 한발 앞서 성장가도를 달려 온 미국의 중소ㆍ벤처산업을 벤치마킹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우리나라 중소ㆍ벤처기업들이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세계무대에서 펼치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미국 방문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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