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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대 트럭제조사 14년간 담합하다 적발돼...거액 벌금 맞을 수도

유럽 6대 트럭메이커, 14년간 담합 혐의 무더기 적발...연매출의 10%까지 벌금 맞을 수도

다임러, 볼보, 스카니아, 이베코, 다프(DAF), 만(MAN) 등 세계 트럭시장을 주무르던 유럽의 6대 트럭제조업체들이 14년간 가격 등을 담합 하다가 적발돼 거액의 벌금을 부과 받을 위기에 처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들 6대 업체는 1997~2011년 배기가스 저감기술 적용 관련 시기와 가격인상폭 등을 서로 짜고서 적용한 혐의로 지난달 유럽연합으로부터 기소 통지를 받았다. 벌금은 연간 매출의 10%에 달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4대 업체가 “새로운 배기가스 기술의 적용 시기와 가격인상 수준을 합의했다”고 과징금 부과문서를 통해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지난 2000년 질소산화물 등 자동차 배기가스를 한층 엄격하게 규제하는 ‘유로3 규정’을 발표했는데 6개 업체는 이를 적용한 배기가스 저감기술을 자사 트럭에 적용하면서 소비자에 대한 가격전가 시기 등을 짜고 친 것이다. 대규모 벌금 부과 가능성이 예고되면서 해당 업체들은 관련 재원 마련을 대비하고 있다. 다임러는 6억 유로(약 6,625억원), 볼보는 37억 스웨덴 코로나(약 5,400억원) 등의 재원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4대 업체는 유럽 트럭시장을 거의 100% 점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미국 시장에서도 높은 영향력을 미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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