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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부시 낙선기원" 발언파문 몰고온 AEI

美 대표적 신보수주의 '싱크탱크'

최근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확정되자 청와대에 비상이 걸렸다고 하더라. 청와대에서 누가 부시 대통령의 낙선을 기원했는지 이름까지 댈 수 있다”고 발언,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기업연구소(AEI)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이 몸담고 있는 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는 미국의 대표적인 신보주의의 싱크탱크로 미 행정부의 요직에 포진하는 신보수주의자들이 이곳을 거쳐간 인사가 많다. 실세인 체니 부통령은 이사로 재직했고 볼턴 차관도 수석부소장을 지냈다. 리처드 펄 전 국방정책 자문위원장은 상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체니 부통령의 아내 린 체니는 현재 교육ㆍ문화ㆍ사회담당 상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워싱턴에서 AEI를 ‘백악관의 별관’, ‘네오콘(신보수주의)의 요새’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AEI는 미 행정부에서 실행할 수 있는 주요 정책과 중장기적인 청사진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부양을 위한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이나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구상(GPR) 등이 그 사례다. AEI는 국가간에 공식적으로 논의하기 어려운 민감 사안도 적극적으로 ‘비공식 외교의 장’을 주선하고 있다. 이런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한반도 전문가를 자처하면서 공화당의 대북정책을 대변하는 연구자다. 국내 언론에도 자주 소개됐고 박 진 한나라당 의원과도 친분이 있다고 한다. 그는 “김대중 정부가 추진했던 햇볕정책이 ‘비극’으로 끝났으며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정책은 이를 되풀이하는 ‘광대극’”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최근에는 북핵 문제는 유화정책으로 더 심화됐고 북한에는 믿을 만한 협상 상대자가 없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북한의 체제 붕괴 6가지 시나리오’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에버스타트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요즘 한ㆍ미간에 안보관계 현안이 잘 조율되는 등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도 “그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보수주의 시각에선 참여정부가 진보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좀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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