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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글로벌 경제] "지금은 제2 금융위기 직전"

경제계 거물들 "세계경제 위험 국면" 한목소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좌),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모하메드 엘에리언 핌코 CEO(좌),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

[흔들리는 글로벌 경제] "지금은 제2 금융위기 직전" 경제계 거물들 "세계경제 위험 국면" 한목소리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좌),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모하메드 엘에리언 핌코 CEO(좌),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 라가르드 IMF총재 "과중한 국채 부담이 경제 회복 억눌러" 졸릭 WB총재 "美·유럽·日위기가 다른 경제권 위협" 핌코의 엘에리언 CEO "유럽 채무위기 전이 ECB가 막지 못했다" '헤지펀드 대부' 소로스 "美 이미 더블딥 상황, 단기적 재정정책 필요" 세계 경제계의 거물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을 한목소리로 우려하며 조속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 개막에 앞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가 위험한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과중한 국채 부담이 경제회복을 억누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은행권에 더 많은 자금을 제공하고 정부부채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신뢰할 만한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며 "또한 세계 각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일부 국가의 적자 감축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로버트 졸릭 WB 총재도 라가르드 총재와 마찬가지로 세계경제가 위험한 상황에 직면에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졸릭 총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 이어 이날도 다시 한번 선진국 위기의 신흥국 전이 가능성을 경고했다. 졸릭 총재는 "전세계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며 "미국과 유럽ㆍ일본의 경제적 위기가 다른 경제권을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부터 신흥국 주식시장에서도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자본흐름 감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선진국들은 자체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서 위기 전이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졸릭 총재는 "2008년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위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이제는 각국 지도자들에게 그 같은 변명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거물들도 세계경제가 최악의 상태에 몰려 있다며 각국 정부의 공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는 지금 또 다른 금융위기의 전야에 있다"며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을 향해 "지역의 채무 위기가 전이되는 것을 차단(circuit breaker)하지 못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엘에리언 CEO는 "ECB가 홀로 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막을 수 없는 상황"며 "국제적 개입에 대한 금융권의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엘에리언 CEO는 지난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본격적인 유럽 은행 위기에 근접했다"며 "IMF와 같은 국제기구가 유로존 재정위기에 빨려들어가고 있는 유럽 은행들과 공동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도 비관적 경제전망에 목소리를 보탰다. 소로스는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의 재정위기는 정책 담당자들이 잘못된 정책을 반복 시행해 국제 금융시스템을 2008년보다 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유럽연합(EU)과 ECBㆍIMF가 그리스를 구제하기 위해서는 유럽 구제펀드를 창설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이미 더블딥에 빠져들었다"며 "단기적으로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메가톤급 시한폭탄 터지나… 얼마나 심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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