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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속도로, 건설 본궤도 오르나

정몽준 "동서화합 위해 추진" 건의에 李대통령 "긍정 검토"<br>청와대서 당·청 회동

이명박(오른쪽)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의 조찬회동에 앞서 전자당원증을 전달 받으면서 정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한 포항~새만금 동서고속도로가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새만금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하나 만들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터널이나 교량을 많이 만드는 문제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와 조찬을 겸해 가진 첫 청와대 당청회동에서 정 대표가 '동서화합이나 국민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하며 그런 측면에서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조해진 대변인이 전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992년 수립한 제3차 국토건설종합계획에서 포항~새만금 노선을 동서 7축의 간선도로망으로 선정했고 8월 KDI에 도로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검토를 의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4대강 사업 예산편중 논란과 관련, "4대강 사업은 유엔환경계획(UNEP) 성장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및 친환경 녹색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이라며 "4대강 예산이 16조원인데 22조원으로 잘못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8조원은 수자원공사가 맡기로 돼 있는데 4대강 예산 때문에 내년도 다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어든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4대강 사업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재보선에 대해 "보궐선거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너무 띄울 필요가 없다"면서 "서민들이 살기 힘들어 하고 있는데 자꾸 선거 이야기를 하면 짜증이 나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서민을 위한 정책과 각종 민생법안이 잘 처리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 이 대통령은 "국정을 초당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회동 자리에서 정 대표로부터 전자당원증을 받으면서 "전자당원증을 보면 고맙지만 일은 초당적으로 할 테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당ㆍ정ㆍ청 소통과 원활한 협력, 여야 간 소통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면서 "앞으로 정례적으로 대통령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당 대표뿐만 아니라 당의 다른 지도부, 중진 및 일반 의원들도 더 많이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면서 당ㆍ청 간 소통확대를 건의했다. 정 대표의 건의에 이 대통령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조만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조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날 회동은 오전7시30분부터 8시50분까지 진행됐고 그 직후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약 20분간 배석자 없이 독대의 시간을 갖고 당ㆍ청 관계를 비롯해 주요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조찬에 이어 안상수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나라당 상임위원장단 24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는 9월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한 민생ㆍ개혁법안 처리 등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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