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역 신성장패러다임 모색(충남도)] 대덕단지 연계 IT생산 거점화

이날 포럼은 김용웅 국토개발연구원 부원장과 이원규 서울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변창흠 세종대 교수, 송석두 충남도 경제통상국장, 윤정로 KAIST교수, 한표환 지방행정연구원 연구실장 등 4명이 충남의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치는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들은 “충남지역이 수도권과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산업입지, 교통입지, 교육ㆍ문화여건 등에서 매우 유리한 여건을 확보하고 있다”며 “천안ㆍ아산을 배후중심지로 활용하면서 서해안권을 적극 개발할 경우 동북아 경제중심 지역으로서 충분히 성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동북아 경제중심 추진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동북아 경제중심 추진정책은 당초 물류허브와 금융중심지, 국제비즈니스 중심지 육성을 주된 개념으로 출발했으나 최근 지역별ㆍ산업별 산업클러스터 육성정책을 중심으로 정책방향이 변화하고 있다”며 “충남도는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할 수 있는 IT생산거점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동북아 경제중심 추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변창흠 교수는 “동북아 경제중심 전략 추진과 관련해 용인-수원-송도-영종도를 연결하는 IT클러스터 육성계획이 추진 중으로 수도권의 경우 IT관련 기획 및 R&D, 생산, 마케팅의 완결구조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며 “충남지역은 IT분야 R&D중심인 대덕연구단지의 위상 확보와 확대발전을 위해 이 단지와 연계할 수 있는 IT생산거점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변 교수는 “충남지역의 지역혁신체제 구축을 위해 강력한 혁신창출을 위한 중심지 조성과 혁신창출자의 유치, 혁신관리자의 선정이 필요하다”며 “중부권 단위의 광역적 차원에서 연구개발클러스터, 산업생산클러스터, 기업지원 클러스터의 종합적 체계 형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정로 교수는 “주제 발표자들이 제시한 수도권과의 연계ㆍ보완 및 혁신 네트워크 구축방향 이외에 대전시와의 긴밀한 협력 및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이 충남지역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대전, 충남ㆍ북 3개 지자체의 상호 협력은 물론 지역 대학, 연구기관, NGO, 언론과의 협력체제 구축 등이 미래지향적 지역혁신체제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위 전문위원인 한표환 실장은 “충남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을 보완하는 발전전략 수립

▲자율적 성장기반 확충

▲강력한 추진체제 구축

▲중앙정부와의 적극적 동반자, 지자체간의 협력적 리더로서의 역할 수행 등 4개 발전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며 “수도권과의 경쟁보다는 천안-아산 신산업클러스터 형성 및 서산-당진 국제물류 거점화 등을 통해 경제특구기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실장은 “충남은 혁신기반 즉, 전략산업, 대학 및 연구소, 지원기관 등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지역혁신 역량이 높지 않은 실정”이라며 “혁신 주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지역혁신협의체`를 구성해 이를 주축으로 유기적인 혁신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혁신활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송석두 충남도 경제통상국장은 “대도시의 국제적 규모의 항공ㆍ항만시설 위주로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도록 돼 있는 현행 동북아 경제중심 정책은 수도권 집중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을 것”이라며 “지방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면서 정책 및 주요 사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국장은 “지역혁신체제 구축방안을 위한 네트워킹 활성화에 요구되는 것은 참여주체의 의지와 역량, 통로로서 매개체, 당근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며 “대학과 그 구성원이 참여주체로서 지역수요에 맞는 지역전략산업 육성에 나서야 하며 지자체와 충남테크노파크 등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통로역할을 담당하면서 중앙정부로부터의 R&D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수 서울경제연구소장은 “충남은 농업도라는 이미지와 달리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등이 자리잡고 있는 천안-아산지역을 중심으로 산업중심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며 “기업하기 좋은 지자체로서의 명성을 더욱 높이는 동시에 지역특화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동북아 경제시대에 경제중심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고지석(세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