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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택배시장 쟁탈전 후끈
입력2003-09-02 00:00:00
수정
2003.09.02 00:00:00
`울산을 공략하라`
전국 택배업계들이 울산지역에 잇따라 첨단 자동화 시설을 설립하고 나서 시장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 울산지점은 지난달초 35억원을 들여 울산시 남구 선암동 석유화학공단 인근 3,358평의 부지에 울산터미널을 신축 개장했다. 이 터미널은 물류 창고 806평과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의 일시 장치장을 갖추고 있다. 또 지역 업계로는 처음으로 94m짜리 택배화물 분류 자동 컨베이어시설 등 자동화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60대의 동시 주차 시설도 구비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택배터미널 개장으로 기업 대량 화물은 물론 개인 택배화물의 집배송 서비스의 질이 한층 강화되고 울산석유화학공단내 수출입화물의 물류거점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측은 장기적으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울산 서부지역 공략을 위해 남구 무거동 일대에 택배터미널을 추가 건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통운 울산지사도 이달말까지 남구 여천동에 350평 규모의 전천후 상하차 작업장과 다목적 물류보관창고(500평), 택배전용 창고 및 사무실(200평)을 갖춘 택배터미널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 택배터미널도 컨베이어라인 등 자동화설비로 구축될 계획이어서 화물처리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택배는 북구 효문동 아파트형단지 1,000여평에 물류창고를 마련했으며 제일제당 CJ도 중구 성안동에 500여평 규모의 물류창고를 마련해 고객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하루 2만박스 가량이 택배화물이 처리되는 등 타 지역과 다르게 연간 20~30%이상의 자연 증가세를 보여 시장성이 뛰어나다”며 “앞으로 수년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물류업계의 시설 확충이 잇따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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