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하나로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과 지상파 DMB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듀얼 DMB 시대’가 막을 올린다. 위성DMB 서비스업체인 TU미디어는 12일부터 위성ㆍ지상파DMB가 통합된 차량용 단말기 ‘듀오’와 차량용 서비스 브랜드인 ‘TU 라이드 온(TU Ride On)’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하이온콥이 생산하는 ‘듀오’는 내비게이션 기능과 지상파 DMB는 물론 위성 DMB를 통한 실시간교통정보(TPEG)까지 서비스한다. 또한 ‘안전운전 정보’가 위성방송망을 통해 15일 단위로 자동으로 업데이트 돼 별도로 PC에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도 사라졌다. 이로써 그동안 각기 다른 단말기에서만 볼 수 있던 위성 및 지상파 DMB 서비스가 통합돼 35개의 위성DMB 채널과 16개의 지상파DMB 채널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또 이 단말기는 화면분할(PIP) 기능을 갖추고 있어 한 화면에서 위성DMB와 지상파 DMB를 동시에 시청할 수도 있다. 한편 지금까지 과금 문제로 인해 차량용 단말기 가입자들은 사용할 수 없었던 프리미엄 영화채널 ‘티유박스’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듀오’는 조만간 근거리무선통신인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주유소에서 결제는 물론 차량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까지 제공받는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TU미디어는 단말기 출시를 기념해 위성DMB와 TPEG서비스를 해지할 때까지 월정액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프로모션 요금제도 선보이는 등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4월말까지 위성DMB에 가입하면 가입비 2만원을 포함해 3개월의 사용요금(6만 2,000원)이 무료다. 또한 휴대폰과 차량용 단말기를 모두 사용하는 가입자들의 경우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원플러스원 요금제(가칭)’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위성DMB의 월 사용료는 1만 1,000원에 달한다. 특히 TU미디어는 통합 단말기 출시를 계기로 그간 부진했던 차량용 단말기 시장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TU미디어는 오는 5월 디지털큐브의 단말기를 비롯해 연내 최소 7종 이상의 차량용 DMB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TU미디어는 현재 112만명에 달하는 전체 이용자중 3만여명에 그치고 있는 차량용 이용자를 연말에는 20만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영길 TU미디어 사장은 “DMB 홈쇼핑 등 보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위성 DMB를 프리미엄 서비스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사장은 듀얼 DMB 휴대폰에 대해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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