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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희망을 말하다] 장훈철 에피밸리 사장

"LED 사업비중 70%로 늘려나갈것" <br>독보적 기술력 바탕 LED 부문서만 올 700억 매출<br>데이터모뎀 등 기존사업도 신흥시장 판매확대 박차


SetSectionName(); [CEO희망을 말하다] 장훈철 에피밸리 사장 "LED 사업비중 70%로 늘려나갈것" 독보적 기술력 바탕 LED 부문서만 올 700억 매출데이터모뎀 등 기존사업도 신흥시장 판매확대 박차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LED 칩 및 웨이퍼업체인 에피밸리의 장훈철(39ㆍ사진) 사장은 얼마전 주민등록을 아예 경북 구미로 옮겨버렸다. 4대째 서울에서 살아오던 서울 토박이가 태어나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구미에 새 둥지를 틀게 된 것은 에피밸리의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되면서 회사를 키워보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일주일에 5일을 구미에 있는 직원 기숙사에서 지낸다는 장 사장은 "그 동안 잦은 인수ㆍ합병(M&A)으로 경영진에 대한 직원들의 불신이 상당히 높더라"면서 "직원들과 접촉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 유대감을 형성하고 에피밸리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주소지를 옮겼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장 사장은 산업은행을 거쳐 메디아나전자의 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재임하던 지난해 연말, 처음 에피밸리 사장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만 해도 여러 가지 고민들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1,000억원이 넘는 부채에 세계적인 금융위기 등으로 기업자체의 생존 가능성이 불투명하던 상황"이었다면서 "다만 세계 1등의 LED 칩 기업을 만들겠다는 직원들의 강한 의지와 에피밸리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고심 끝에 사장 자리를 수락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사실 에피밸리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LED 소재분야에서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전기와 양강체제를 구축할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LED 산업의 소재를 만드는 에피웨이퍼와 칩을 독자기술로 개발ㆍ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을 제외하면 극소수 기업만 존재할 뿐이다. 월간 생산능력에서 에피웨이퍼 1만4,000개와 칩 8,000개를 자랑하는 에피밸리는 양산 규모로 따져볼 때 삼성전기의 70% 수준에 달하고 있으며 국내 전체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력에서도 글로벌 경쟁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에피밸리는 지난 3월 2.5칸델라 휘도의 LED 칩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최근에는 LED칩의 발광효율을 높일 수 있는 'LED 3족 질화물 반도체 발광소자 특허'까지 취득했다. 해외 경쟁사들은 주력 생산품이 아직 2.0칸델라 휘도의 칩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속도전에서 한참 앞서가고 있는 셈이다. 장 사장은 "올해 들어 LED 관련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주문량이 폭주하는 바람에 5월부터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며 "올해 LED 관련 부문에서만 매출 7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1~2년내 전체 사업부문의 60~70%를 LED분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피밸리가 지난해 본사 및 공장을 광주에서 구미로 이전해 2만7,700여㎡ 규모의 생산기지를 세운 것도 이 같은 호황에 한발 앞서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장 사장은 앞으로 방송ㆍ통신사업이나 모듈사업 등 기존 사업분야에서도 꾸준히 시장 확대를 지속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에피밸리는 2~3년 전부터 인도 최대 통신사업자인 타타그룹에 WLL(Wireless Local Loop)과 데이터모뎀(Data Modem)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나이지리아, 남아공, 인도네시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 신흥 시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10개월에 걸쳐 8억여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개발을 완료한 닥시스3.0(DOCSIS 3.0)에 기반한 케이블 모뎀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닥시스3.0은 미국 케이블 표준화기구인 케이블랩스의 국제 표준기술로, 올해부터 LG파워콤에 월 20억원 규모의 IPTV용 케이블모뎀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SK브로드밴드와 CJ케이블, 티브로드 등에서도 닥시스3.0 케이블모뎀 설치를 준비하고 있어 에피밸리의 쾌속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장 사장은 "국내에서는 에피밸리가 유일하게 닥시스3.0에 기반을 둔 케이블 모뎀을 양산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시장 선점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내에 시장을 장악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이후 2개월 동안 회사 현황을 두루 살피고 미래 비전을 만드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지내왔지만 아직도 할 일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에피밸리가 그 동안여러 차례 비상장 기업들과의 합병으로 규모의 성장을 이뤄왔지만 그만큼 내실을 다지는 데에는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5월중 전국 4대 도시에서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해 주주 및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보고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건전화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하루 5시간 이상 잠자리에 들어 본적이 없다는 '일벌레' 장 사장은 "새벽녘에 기숙사 방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을 보고 직원들이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 걱정해줄 때가 가장 힘이 난다"고 활짝 웃었다. ■ 에피밸리는? 지난 97년 설립된 에피밸리는 LED 에피웨이퍼 및 칩 양산규모에서 삼섬전기에 이어 국내 2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LED 에피웨이퍼, 칩 등 기초소재 원천기술을 갖춰 국내외에서 출원특허 247건, 등록특허 73건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막강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에피밸리는 일본의 니치아 등 글로벌 선두기업들까지 부러워할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앞세워 세계시장을 무대로 뛰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LED사업 외에 케이블모뎀, 디지털 셋톱박스 등 방송통신사업과 LCD 및 AM OLED 모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피밸리는 올해초 전문경영인 제도를 새로 도입하며 장훈철 대표이사가 취임한데 이어 지난 4월 160억원 규모의 총액인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사업확대 및 도약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1,370억원 수준이었으며 올해 매출 1,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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