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자바시티'가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의 커피로 국내 커피 애호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198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설립된 자바시티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지난 2002년. 해외에서 생활하던 중 자바시티 커피 맛에 반한 김성인(사진) 대표가 (주)자바시티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에 론칭한 것이다. 자바시티는 현재 코엑스점, 강남구청역점, 포스코점, 대치역점 등 도심 주요 상권의 핵심 점포로 자리 잡으며, 전국에 40여개 매장을 갖췄다. 김 대표는 "자바시티는 '지구상 최고의 커피'를 모토로 한다"며 "까다로운 제조 공정과 환경 친화적인 생태 보존 프로그램 등을 기반으로 최고급 커피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바시티의 커피는 20여 분에 이르는 로스팅 시간과 천연 공기를 이용한 냉각 방식으로 커피원두가 가진 최상의 맛을 살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원두 상태에 맞춰 직접 손으로 20분간 볶아내는 핸드 로스팅 방식을 고수한다. 또 로스팅 후 물로 급랭시키는 것이 아니라 에어쿨링 과정을 통해 원두 맛의 변질 없이 풍부한 커피의 향과 맛을 만들어 낸다. 또 커피와 함께 고급 베이커리, 수제 샌드위치, 머핀, 쿠키 등을 같이 판매한다. 각종 케이크와 베이커리는 매일 직접 구워서 각 매장으로 배송되며, 홈 메이드식의 수제 샌드위치와 샐러드, 수프 등은 고객이 주문 시 바로 만들어 신선한 상태에서 제공한다. 김 대표는 "다이어트를 하려는 젊은 여성들을 비롯해 젊은 직장인들이 커피 한 잔에 간단한 요기거리를 곁들이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고려해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접목했다"며 "앞으로 매출 구조를 커피 60%, 푸드류 40%로 가져갈 것" 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가맹점 수는 연내 100개, 2년 내 2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케팅도 차별화 했다. 규모가 큰 매장을 중심으로 재즈공연, 작품전시회 등을 꾸준히 개최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면서 해당 지역의 문화 발전에도 일조한다는 전략이다. 자바시티의 강점은 다양한 창업방식에 있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가맹점 개설 외에 예비창업자의 초기 부담을 줄이는 효율적인 투자프로그램을 선보여 간접 투자형 창업을 원하는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본사가 예비창업자와 점포를 소유하고 있는 건물주를 연결해 합작 형태로 매장을 개설하는 방식이다. 건물주는 낮은 임차료에 점포를 제공하고 시설비 일부를 투자하는 형태로 사업에 참여한다. 수익은 투자 비율에 따라 배당 받는다. 김 대표는 "창업자 입장에서는 점포를 얻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건물주도 빈 점포를 활용할 수 있다"며 "공동운영으로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건물주가 직접 창업 투자자로 나서는 방법도 있다. 이는 건물주는 점포를 제공하고 본사는 매장 경영을 전담하는 방식으로 매장마다 별도 법인으로 관리된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점포 운영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으면서, 임대료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 할 수도 있다. 가맹점주가 매장을 열면 본사의 전문직원이 파견돼 운영을 책임을 지는 본사 위탁경영 방식도 호응도가 높다. 가맹점주는 운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매월 발생한 매출 중 임대료, 인건비, 원재료비 등을 제한 후 남은 모든 수익을 받는다. 이외에도 예비창업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은행, 병원, 대학가, 대형오피스 등 특수상권에 입점이 가능한 점포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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