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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연말시리즈'

직구냐, 해외 업체 직접 구매… 포크냐, 대형 마트 파격 세일

핼러윈데이·블랙프라이데이…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 잇달아

"국내 소비자 뺏기지 않겠다"

이마트·롯데마트·현대백화점도 창립 기념 대대적 할인 돌입


연말을 앞두고 국내외 유통업계가 대규모 쇼핑대전에 돌입한다.

해외 직구족들의 주요 쇼핑 행선지인 미국에서는 핼러윈데이(10.31)부터 블랙프라이데이(11.28), 사이버먼데이(12.1), 크리스마스(12.25) 등을 전후로 유통업체마다 굵직한 쇼핑 이벤트를 펼치고, 국내에서는 이달 말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들이 대대적인 창립 기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직구족 증가에 위협을 느낀 국내 업체들은 할인 행사 규모를 예년에 비해 크게 늘리는 등 국내 소비자들을 미국 쇼핑 시즌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각오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다음 달 12일 창립 21주년을 앞두고 3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한달 내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 대상 품목이 4,000가지가 넘고 금액으로 따지면 3,000억원에 달한다. 사상 최대 규모의 개점 기념 행사다. 또한 소비자 점포 방문 유도를 위해 샤또 라피트와 공동 기획한 창립 21주년 기념 와인을 내놓고 LG전자와 함께 G패드 10.1 화이트 제품을 점별로 특가에 10대씩 한정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얼어 붙었던 소비 심리에 마지막 불씨를 당겨 연말 연시까지 소비 훈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15일 롯데쇼핑 창립 35주년을 맞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직구족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11월 1일부터 2일까지 250억원 규모의 해외 명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5일까지 수산물,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을 최대 반값 수준에 판매하는 한편 세타필, 버츠비 등을 특가에 파는 '글로벌 보습대전'도 병행한다.



현대백화점도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되는 창사 사은 행사 기간 동안 직구족을 겨냥한 상품들을 할인가에 내놓는다. 무역센터점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 '코치 대전'이 대표적. 코치의 대표 상품인 '레거시 레더 헤일리 사첼백'을 29만원에 내놓는 등 해외판매가와 격차를 크게 좁혔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도 미 블랙프라이데이에 맞불을 놓기 위해 수입 의류, 잡화 등 행사 상품 확보에 나섰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직구족을 겨냥한 행사를 강화하는 이유는 한국 소비자를 의식한 미국 유통업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가격 차로 해외 직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미국 업체들도 찾아오는 손님만 받아들이는 수동적 영업 형태에서 벗어나 한국 직구족들의 성향과 선호 상품, 국내 시장 동향까지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나섰다. 한국어 지원 서비스는 물론 한국어 가능 전화·이메일 상담원 배치, 한국 물류업체와 계약을 통해 배송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 심지어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을 준비하는 업체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국내 업체끼리 할인 경쟁을 펼쳤지만 이제는 미국 유통업계 동향까지 살피며 제품을 선정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미국 쇼핑몰들도 한국 직구족을 의식해 한국 전담 경력직 마케터까지 영입하는 등 국내 소비자를 뺏기 위한 쟁탈전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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