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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진흥協 임원 국고등 24억 유용

과학기술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와 협회 임원이 국고보조금과 협회자금 등 24억1,000여만원을 임의로 사용하거나 횡령 또는 유용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감사원이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 1월 20일까지 공직기강실태 특별감사를 실시해 19일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기협은 지난99년 과기부장관의 사전승인 없이 협회자금 23억원을 투자, ㈜밀레니엄벤처투자를 설립한 뒤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고 다른 주주의 소유주식 6만2,000주를 액면가보다 5% 할증된 가격으로 매입했다. 산기협은 또 지난 98년 충북과학기술발명품 전시회 개최당시 전시장 부스 및 홍보물 공사비 1,999만여원을 5,599만원인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 그 차액을 한 임원의 개인용도와 협회직원의 회식비 등으로 사용했다. 이 임원은 또 지난 98년 6월까지 협회예탁금 5,000만원을 불법으로 인출, 개인용도로 사용한 후 98년 12월말 이를 변제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산기협은 지난 96년 한국산업경제연구원 선급금과 직원회식비 등 1,000여만원을 불법 인출, 전시회 공사비로 사용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정리했고 지난 97년에도 전시관 공사비 명목으로 800여만원을 불법인출한 뒤 임원 카드대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산기협이 지난 99년 문구구입비 명목으로 1,500여만원을 관련업체에 지급한 뒤 이를 되찾아오는 수법으로 협회자금을 불법유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자에 대한 인사조치와 유용된 국고보조금 회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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