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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1월 26일] '진검 승부' 나선 휴대폰업체들

'진검승부'. 최근 국내 휴대폰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표현이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50% 전후, LG전자가 30% 전후를 차지하며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팬택 계열, 모토로라 정도를 제외하고는 노키아ㆍ소니에릭슨 등 세계 최고 휴대폰 제조업체들조차 1%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기 힘든 시스템이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가장 큰 복병은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등장'. 지난 여름부터 수개월간 각종 블로그ㆍ트위터ㆍ포털사이트를 통해 '나온다, 안 나온다' 논란을 일으켰던 아이폰이 드디어 이번주 말 첫선을 보인다. 아이폰 마니아들이 예약판매에 적극 참여하면서 수만대가 시장에 풀려나올 예정이다. 최근 한 달 판매량이 150만대 수준으로 확 열기가 떨어진 국내 휴대폰 시장을 다시 달구는 촉진제가 될 수 있을지 여부와 어느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지가 휴대폰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다. SK텔레시스의 휴대폰 'W'의 화려한 재기여부도 관점 포인트다. SK그룹이 4년 전 포기했던 휴대폰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만큼 그 성공가능성에 대한 경쟁업체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 W가 과거 SK휴대폰의 감성적 느낌과 마케팅을 되살린다면 재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전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이후 재도약의 칼날을 갈아온 팬택 계열도 명품 휴대폰 '듀퐁폰'을 기점으로 '공격 앞으로'의 인상을 깊게 심어주고 있다. 명품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조르지오 아르마니폰, LG전자의 프라다2을 넘어 선도하는 상황이다. 후발업체들이 삼성-LG양강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날이 바짝 선 '진검'을 들고 승부를 요청하는 형국이다. 삼성, LG전자 모두 애써 내수 휴대폰 시장변화 가능성을 의식하지 않으려 하지만 긴장감은 곳곳에서 느껴진다. 두 회사 휴대폰 담당 사업부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대거 '재무장' 상태에 들어갔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진검승부로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제품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지게 됐다. 치열한 진검승부가 획기적인 제품개발과 성능향상으로 이어진다면 기업ㆍ소비자 모두에 일석이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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