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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TV로 은행업무 본다
입력2003-09-24 00:00:00
수정
2003.09.24 00:00:00
조의준 기자
인터넷과 휴대폰에 이어 내년부터는 TV를 통해서도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제일은행은 24일 디지털위성방송사인 스카이라이프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내년 초부터 국내 최초로 스카이라이프 가입 가구를 대상으로 `TV뱅킹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온라인 TV솔루션 업체인 휴웰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오는 10월6일까지 케이블TV를 이용한 TV뱅킹 시스템 개발을 끝낸 후 내년에 전국적인 TV뱅킹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TV뱅킹은 디지털위성방송이 활성화된 영국과 프랑스 등 서유럽의 일부 선진국에만 도입된 새로운 금융서비스다. 영국의 경우 1,200만명의 디지털위성TV 고객 가운데 약 40%인 480만명이 TV뱅킹을 이용하고 있어 인터넷뱅킹보다 더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TV뱅킹서비스가 시행되면 고객들은 안방에서 리모콘 조작만으로 현재 인터넷뱅킹으로 하고 있는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 TV를 이용해 공과금 납부와 각종 민원서류발급, 홈쇼핑 대금결제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뱅킹의 경우 인터넷을 활용도가 높은 20,30대가 주로 이용하는데 비해 TV뱅킹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앞으로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TV뱅킹으로 할 수 있는 은행업무는
▲예금의 신규 및 해약
▲자금이체와 입금
▲공과금 납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민원서류를 발급할 수 있는 `TV-정부(TV-Government)서비스`
▲홈쇼핑을 통한 상품구입과 대금결제 등이다.
제일은행은 TV뱅킹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고객 모두에게 신청만하면 수신장비일체를 무료로 제공하고 설치비용(21만8,300원)도 부담해줄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TV뱅킹서비스 구축을 위해 필요한 별도의 셋톱박스를 은행 고객들에게 무료로 설치해줄 계획이다.
박정일 제일은행 수신상품팀장은 “인터넷뱅킹의 가입 후 활용도가 약 15%대이지만, TV뱅킹의 활용도는 약 30%선으로 2배 이상 높다”며 “디지털방송이 보편화되면 `TV뱅킹서비스`도 주된 결제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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