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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전부터 현지진출 중단·철수 진행사업도 발주처 달라 "영향 미미"

■ 국내 건설사 파장은<br>삼성물산 교량공사만 연관 '버즈두바이'는 피해 없어<br>'두바이 디스카운트' 발생 개발사업 분양성 나빠질수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영 투자회사인 '두바이월드'의 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 선언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지 부동산시장이 이미 2~3년 전부터 침체를 보이면서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거의 중단됐기 때문이다. 26일 해외건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설사 중 두바이에 진출한 업체는 삼성물산ㆍ금호산업ㆍ두산중공업ㆍ반도건설ㆍ성원건설ㆍ신성건설 등이다. 현대건설과 쌍용건설도 한때 두바이 시장에 진출했지만 지금은 사업을 모두 접고 철수한 상태다. 이번에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두바이월드나 자회사인 부동산개발업체 나킬과 직접 연관이 있는 국내 업체는 삼성물산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은 나킬사로부터 3억5,000만달러 규모의 팜 제벨알리 교량공사와 6,900만달러 규모의 두바이 워터프런트 운하 교량 공사를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제벨알리 교량공사가 50% 정도 진척된 상태며 두바이 워터프런트 운하 교량 공사는 공정이 거의 마무리됐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공사비는 매월 공정에 따라 지급 받기 때문에 미수금은 거의 없지만 당분간 공사 중단상태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삼성은 다만 세계 최고 높이의 '버즈두바이' 빌딩은 UAE 정부가 대주주인 에마르사인데다 공사도 마무리돼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업체들은 발주처가 다른 곳이거나 자체 시행사업이어서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가장 활발한 사업을 벌였던 성원건설의 경우 비즈니스베이와 컬처빌리지에서 4,600억원 규모의 자체 사업과 현지에서 4,600억원짜리 도로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역시 두바이 도로교통청이 발주한 것이어서 두바이월드나 나킬과는 관계가 없다. 반도건설 역시 현지에서 오피스와 주상복합으로 이뤄진 '반도 두바이 유보라타워'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자체 사업인데다 이중 오피스빌딩은 부동산 펀드에 매각하고 나머지 주상복합은 3분의2 정도가 분양된 상태다. 이밖에 두산중공업이 제벨알리 담수발전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플랜트 사업이어서 이번 사태와는 무관하다.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중동팀장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두바이 시장에 대한 징후가 좋지 않아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철수하거나 주력시장을 아부다비로 옮겼다"며 "이번 사태로 국내 업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두바이월드와 자회사인 나킬이 현지 부동산 개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아직 진행되고 있는 개발사업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신인도에 항상 '북한 디스카운트'가 있듯 두바이 역시 '두바이월드' 디스카운트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은 두바이 부동산시장 자체에 대한 위험도를 높이는 셈"이라며 "아직 남아 있는 일부 부동산 개발사업의 분양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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