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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공동 10위로 밀려 1타 줄여 8언더…막판 샷 난조 우즈는 2타차 공동 3위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최경주가 벙커샷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경주(35ㆍ나이키골프)가 중국에서 펼쳐진 유럽PGA투어 이틀째 경기에서 첫날만큼 신바람을 내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30ㆍ미국)는 막판 주춤거리며 선두에 올라설 기회를 잃었으나 여전히 선두권으로 역전 우승 가시권에 있다. 11일 중국 상하이 시샨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143야드)에서 계속된 HSBC챔피언스토너먼트(총상금 500만달러) 2라운드. 최경주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10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공동선두인 닉 도허티, 데이비드 하웰(이상 잉글랜드ㆍ132타)에 4타 뒤진 성적. 얼마든지 역전의 가능성이 있지만 전날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던 데 비하면 아쉬움이 컸다. 첫 홀부터 보기를 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최경주는 2번홀 버디 이후 파4의 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첫 3개 홀에서 2타를 잃었다. 이후에도 8개 홀 동안 지루한 파 행진을 거듭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해 10위권 밖으로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12ㆍ14ㆍ16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결국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내면서 공동10위에 턱걸이했다. 우즈는 16번홀 보기 이후 급격히 하락세를 탔다. 288야드의 파4홀인 이 홀에서 3번 우드로 그린 오른쪽까지 볼을 보냈던 우즈는 웨지 세컨드 샷으로 뒤땅을 치는 예상치 못한 실수로 볼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고 벙커샷이 길었던데다 2m가 조금 넘는 파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 홀 보기로 우즈는 전 홀까지 3개 홀 연속 이어지던 버디 퍼레이드를 마쳐야 했다. 이어 파3의 17번홀에서는 1.5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했고 파5의 18번홀에서는 세컨드 샷을 물에 빠뜨렸다. 18번홀은 파 세이브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16번홀 보기로 경기 흐름이 크게 흐트러진 셈. 이에 따라 15번홀까지 1타차 3위를 달려 공동선두가 눈앞이던 우즈는 결국 2타차 공동3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위권을 맴돌 뿐 치고 올라서지 못하는 형국이다. 우즈의 이날 스코어는 3언더파 69타다. 한편 중국의 골프영웅 장 리안웨이는 4타를 더 줄여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5위에 올랐고 3언더파 69타를 친 비제이 싱(피지)은 최경주와 함께 공동10위가 됐다. 첫날 부진했던 E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는 이날도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49위(1오버파 145타)에 머물렀다. 입력시간 : 2005/11/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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