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사설/7월 22일] 은행건전성 개선은 자금흐름 정상화 신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악화됐던 은행건전성이 개선되고 있어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경제회복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것은 시중 자금흐름이 정상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2ㆍ4분기 이후 두드러지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맞물릴 경우 시중의 자금난이 풀리면서 경제회복 속도는 그만큼 빨라질 것이다. 은행의 건전성 호전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과 가계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면서 연체율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완화되면서 연체율이 1%대로 떨어졌다. 대기업과 가계대출의 연체율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은행 수익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업 투자확대에 따라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은행의 대출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투자가 늘면 고용이 늘고 소비가 살아나 그만큼 경제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의 경제활력을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은행들의 자금중개 기능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지금 시중에는 과잉유동성을 염려할 정도로 돈이 많이 풀려 있는데 풍부한 부동자금이 산업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은행이 앞장서야 한다. 여전히 부실화를 우려해 대출에 소극적인 은행들이 없지는 않지만 기업투자가 살아나야 경제회복도 빨라진다는 점에서 기업대출에 인색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가지 지적할 것은 상반기 은행의 경영여건이 호전된 것은 자생력에 의해서라기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라는 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당국은 은행에 자본확충펀드, 하이브리드채권 발행규제 완화, 금융안정기금 조성 등을 통해 외화 및 원화를 무제한으로 지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의 과감한 정책 덕분에 고비를 넘긴 만큼 이제 은행들이 경제활력 회복에 앞장서야 할 차례이다. 아울러 신진 금융기법을 확충함으로써 또다시 건전성 위기가 재발되지 않도록 자구노력도 강화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선진 신용평가 기법과 신상품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