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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美수출 호조지속등 '유리' 유가 재상승 가능성은 '부담'
입력2004-11-03 18:53:39
수정
2004.11.03 18:53:39
[산업계 영향]
對美수출 호조지속등 '유리' 유가 재상승 가능성은 '부담'
[산업계 영향]
국내 기업들은 '자유무역 확산'을 주장하고 있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앞으로도 대미수출이 활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통상압력이 강화되고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등 유가가 재상승해 국내 산업계에 부담을 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 등 전문기관들도 부시가 당선되면 통상압력 측면에서 다소 국내 산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곧바로 부시의 당선이 통상압력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상황에 따라서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자국산업을 보호하는 양면성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단체들도 비슷한 예측을 쏟아냈다. 대한상의는 이날 부시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해 우리 경제의 안정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하면서도 통상압력이 높아질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무협도 수출전망은 밝지만 시장개방압력 심화와 지적재산권 보호문제가 통상현안으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계는 산업별로는 부시의 재선이 철강ㆍ해외건설 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섬유ㆍIT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강의 경우 부시의 재선으로 현재 호황을 맞은 미국 내 철강경기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대미수출 호조와 통상마찰의 소강상태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건설도 유가상승이 지속되며 중동 지역의 풍부한 오일달러가 국내 해외건설업체로 흘러 들어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면 고사위기에 직면한 섬유업종은 유가상승으로 원가부담이 가중되며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ITㆍ반도체 업종은 굴뚝산업에 친숙한 부시가 재집권하면 현재의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수출업종 중 하나인 지동차는 부시의 당선이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강한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무역과 감세정책 등 경기 활성화를 꾀하는 부시의 당선이 대미수출에 있어서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고유가 지속은 내수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업체들은 유가상승세 지속으로 나프타ㆍ벤젠 등 기초유분부터 제품까지 일괄적으로 생산하는 대형 석유화학업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다운스트림 업체들은 유가상승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부시 인맥 이건희ㆍ김승연 회장등 손꼽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 함께 재계의 부시 인맥이 다시 한번 조명을 받고 있다.
부시와 가까운 재계 총수로는 우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꼽힌다. 김 회장은 지난 2001년 부시 대통령 취임식과 지난해 1월 상ㆍ하원 연두교서 발표회에 참석하는 등 공화당 및 부시 대통령과의 인맥을 과시했다. 이밖에 류진 풍산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 등도 부시 쪽에 상당한 인맥을 갖고 있다.
삼성의 경우는 부시 대통령이 주지사로 있던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이 있어 부시 진영과 어느 정도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오스틴 공장 준공식 등을 계기로 부시 대통령과 몇차례 만남을 가지며 개인적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4-11-0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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