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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경영이 초일류기업 지름길] 제일모직

교육등 협력社 지원 활발

제일모직은 패션, 직물, 케미칼 등 사업 전부문에서 중소 협력업체와 상생경영에 나서고 있다. 15일 창립 반세기를 맞는 제일모직은 주요 협력업체와 함께 발전해 나갈 때 창립 100주년의 새 역사가 열린다고 내다보고 있다. 제일모직의 케미칼 사업부문은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을 전담하는 부서를 별도로 조직해 놓고 있다. 전문 기술인력이 포진한 ‘응용개발센터’가 그것. 케미칼(합성수지) 사업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비재와는 달리 특정고객에 대한 집중적인 영업이 이루어진다. 제품의 최종사용자(END-USER)는 주요 전자업체 지만 실제 영업은 사출, 압출 등 영세규모의 합성수지 성형전문 중소기업에서 이뤄진다. 따라서 합성수지 제품이 선택될 때는 수많은 유관 전문기업(디자인회사, 금형업체 등) 간에 기술적인 지원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런 특수한 사업구조에 따라 제일모직의 응용개발센터는 협력업체에 전자제품 설계지원, 사출업체에 대한 기술지원, 성형기술 시험사출 등 생산지원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직물부문에는 매년 주요 거래업체의 디자이너와 머천다이저(MD)를 대상으로 ‘패션스쿨’(Fashion School)을 열고 있다. 복지 원단을 생산하는 구미사업장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섬유ㆍ패션이 시작되는 복지원단 생산공정을 견학하고, 관련 핵심기술에 대한 교육을 받음으로써 거래업체 인력들의 전문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패션스쿨을 경험한 한 협력업체 직원은 “생산 현장을 직접 경험해 봄으로써 패션소재에 대해 확실히 이해할 수 있었고, 패션 상품기획이나 디자인 등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패션부문은 협력회사들이 자체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전산교육 지원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보공유와 신속한 업무 전달체계 구축을 위해 매년 4주간 협력회사 전산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 이 같은 교육은 거래선의 정보 데이터베이스(DB) 활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전산교육이 단순한 정보공유 수준에서 보다 발전해 제일모직과 협력회사 간 비지니스(견적, 계약, 발주, 생산, 납품, 지불 등)를 온라인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현재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협력회사들은 자재, 생산, 검사업체 등이 관련 전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보급률도 높아져 정착단계에 들어섰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사업 거의 전 부문이 경쟁력 향상을 위해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이루는 데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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