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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실크로드 개척자들] 4. 이동주 LG상사 이란 테헤란지점장

“이란은 `중동의 엘도라도` 입니다. 미국의 경제제재이후 산업 설비들이 대부분 노후 돼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에게 이 만큼 성장 가능한 시장도 드물 것입니다.” 이란은 지난 80년 혁명이후 생산설비 재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데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소비수준도 매우 낙후돼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0년 홀홀단신으로 이란 테헤란 지점에 부임한 이동주 LG상사 지점장. 그는 “아직 중앙정부 통제가 강한 이란의 생활에 적지 않은 불편도 있지만, 기회의 땅인 이란에서 영업 을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지점장은 “이란은 현재 제조업 중심의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해 생산설비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바로 플랜트 산업”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란에서 기업간 공정한 룰에 의한 경쟁은 승산이 별로 없다. 이란도 중국과 비슷하다. 소위 정부의 고위층이나 실력자와의 유대강화가 필요조건이라는 얘기다. 이 지점장은 “문화가 다른 국가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선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지난 93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년간 근무한 이후에도 페르시아어를 꾸준히 공부한 것이 이란인 들과 쉽게 접근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지점장은 현지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위한 첫 대면에서 상품 얘기부터 꺼내지 않는다. 그는 현지 바이어를 만나기 전에 상대가 관심 있는 분야를 파악한 후 LG상사 지점망을 통해 수집한 신선한 정보부터 제공한다. 이는 이란사람 들에게 단순한 장사꾼이 아니라 정보력이 뛰어난 비즈니스맨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이 같은 영업전략은 우수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월 이란의 IOM그룹에 500만달러 규모의 사출기 및 부대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 했고, 9월에는 이란 국영석유공사에서 발주한 16억달러 규모의 `사우스파 가스플랜트`를 수주했다. 이 지점장은 “아직 사회주의적 잔재가 남아있는 이란 사회에서 성장하는 자녀들을 보면 안 스러울 때도 있다”면서 “하지만 자녀들에게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아빠의 모습을 심어주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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