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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부품소재기업] 오리엔탈정공

지난 86년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조선회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일본 현지보다는 해외에서 선박부품을 조달했다. 품질력도 좋고 생산비용도 저렴한 국내시장이 주타깃이었고 선박 상부구조물 분야에서는 오리엔탈정공(대표 서종석)이 단연 눈에 띄었다. 미쯔비시중공업이 일본회사로는 처음으로 주문을 냈고 서 사장과 직원들은 납기 준수를 위해 밤을 새워가며 일했다. 당시 서 사장은 대한조선공사 상무 자리를 박차고 나와 80년 설립된 오리엔탈피팅을 인수, 40세 중반에 사업을 막 시작한 터였다. 86년 미쯔비시중공업으로의 첫 해외선적을 계기로 가와사키조선, 쯔네이시, 고요조선, 히다찌조선, 스미토모기계 등이 오리엔탈정공의 주요 거래처가 되었다. 오리엔탈정공은 종합상사를 거치지 않고 이들 회사에 모든 제품을 직수출하고 있으며 매출중 수출 비중이 30%를 넘어선다. 서 사장은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특히 일본시장에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며 “지난해 1,575억원의 매출과 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올해에는 1,700억원의 매출과 102억원의 영업이익, 62억원의 당기순익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데크하우스(선원 거주시설)의 경우 90% 이상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엔진룸 케이싱 66.4%, 굴뚝 44.3%, 데빗(구명정 승하강 장치) 54.5%, 정박장치 50.7% 등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선박 상부구조물 회사로 평가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회사는 포스코, 동국제강, INI스틸 등에서 철판을 가져와 제작, 절단, 페인팅 공정을 거쳐 완제품을 생산해 LNG선, 유조선, 탱크선, 컨테이너선 등에 공급한다. 조선회사들은 용접만 하면 되는 것이다. 오리엔탈정공은 선박부품 업체로는 드물게 일본 수출금액중 50%를 선수금으로 받을 정도로 기술력과 납기준수 능력이 뛰어나다. 한때 원화강세로 국내업체들이 납기약속을 깨뜨리고 일본 바이어와 거래를 끊었을 때에도 30% 가량의 환차손을 입으면서까지 제품공급을 계속하기도 했다. 서 사장은 “선체, 후미 등 다른 대형급 부품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산업기계도 개발해 일본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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