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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기업 70% “한국노사문화 국제수준 미달”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기업들의 70% 가량은 한국의 노사문화가 국제수준에 상당히 뒤쳐진다고 평가했다. 또 이 같은 열악한 노사문화가 다국적기업의 국내 투자를 꺼림칙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다. 29일 KOTRA의 외국인투자유치 기관인 `인베트스 코리아`가 최근 국내 외투기업 50개사 인사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노사관계가 국제수준보다 `뒤떨어진다(49%)`거나 `매우 뒤떨어진다(20%)`는 응답이 69%를 차지했다.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서도 `국제수준보다 뒤떨어진다(43%)`, `매우 뒤떨어진다(18%)`가 61%에 달해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지적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6%는 한국의 노사분규가 외국인 투자결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68%)`,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28%)`고 밝혀 경쟁국보다 뒤떨어지는 노사관계와 노사정책이 외국인 투자유치에 장애가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외국기업들은 노사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가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엄정조치(32%) ▲노사분규에 대한 적극적인 조정.중재(20%) ▲무노동 무임금 정착(17%) 등의 노력을 펴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에 대해서도 ▲지나친 임금인상 등 과도한 근로조건 요구 자제(25%) ▲단체협약 준수 및 불법쟁의 자제(23%) ▲취업규칙 준수 등 회사질서 유지(12%)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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