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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 100만弗 주인공은 누구
입력2003-06-10 00:00:00
수정
2003.06.10 00:00:00
박민영 기자
미국 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골프대회(총상금 600만달러)가 12일 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올림피아필즈CC 북코스(파70ㆍ7,188야드)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103회째를 맞는 US오픈은 우승상금만도 100만달러에 이르는 특급 이벤트로 브리티시오픈과 함께 `세계 양대 오픈`으로 손꼽힌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매년 `선수 괴롭히기에 적합한` 코스를 선정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대회는 지난해에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혼자 언더파(3언더) 스코어를 내며 우승했을 정도.
■누가 나오나= 사상 7번째 대회 3승 기록에 도전하는 우즈를 비롯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마스터스 챔피언 마이크 위어(캐나다), 시즌 초 돌풍을 일으켰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최정상급 기량의 선수들이 빠짐없이 출전한다. 이번에도 어려운 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우즈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다. 2000년과 지난해 정상에 올랐던 우즈는 88~89년 잇따라 우승한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 이후 14년 만의 2연패도 노린다. 세계랭킹 5위인 `메이저 무관` 필 미켈슨(미국)의 44번째 도전도 관심거리다.
■올림피아필즈= 올해도 선수들은 `코스와의 전쟁`을 치러야 할 전망이다. 지난 28년 US오픈을 치렀던 올림피아필즈 북코스는 이번 대회를 위해 대대적인 개조 작업을 펼쳤다. 파5 홀이 2개뿐인 파70 코스지만 7,188야드나 되는 데다 넘는 깊은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25야드), 빠르고 굴곡 심한 그린 등으로 `짠물 코스`의 모습을 갖췄다. 코스를 돌아본 우즈가 “파로 막기도 어렵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최경주= 처음 자동 출전권을 받아 이번이 세번째 출전인 최경주(33)는 최근 선수 출신의 새 캐디 칼 하트(35)를 고용하는 등 상위권 입상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공동30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메이저 6승의 닉 팔도(영국), 투어 1승의 크리스 라일리(미국)와 함께 13일 오전3시에 경기를 시작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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