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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칸, 언론서 십자포화

현역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거미손' 올리버 칸(35.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굼뜬 플레이' 때문에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5일(한국시간) '칸이 그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르다니'라는 제목으로 4일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전에서 종료 1분 전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는 빌미를 제공한 칸의 실수를 꼬집었다. '뮌헨 메르쿠르'지도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은 89분 동안 정말 용감하게 싸웠다"며 간접적으로 칸의 실수가 패인임을 지적했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독일축구협회 부회장도 "칸이 그런 플레이를 하는 걸 별로본 적이 없었다"고 한마디 거들었다. 칸은 이날 경기에서 유벤투스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슛을 막다 볼을 놓치는 바람에 문전으로 쇄도하던 델 피에로에게 어이없이 결승골을 허용했다. 칸은 "골키퍼가 처리하기에 결코 쉬운 볼이 아니었다. 볼과 잔디가 물에 젖어미끄러웠고 바운드도 불규칙했다"며 언론에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최근 한 주간지 여론조사에서 '가장 불쾌한 독일인'에 뽑히기도 한 칸은 대표팀수문장 경쟁에서도 '넘버 2' 옌스 레흐만(아스날)의 위협을 받고 있다. (뮌헨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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