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증시 입성 2년이 안된 새내기 업체 임직원들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공시한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21개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새내기주가 10개사로 절반에 육박했다. 지난 6월15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케이엔디티앤아이는 허삼석씨가 9만3,0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고 3일 공시했다. 행사가격은 각각 1,944원과 3,000원으로 케이엔디티앤아이 현재 주가(5,900원)보다 크게 낮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주당 2,900원~3,957원의 차익을 얻는 셈이다. 이에 따라 허씨는 세금을 고려하더라도 수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케이엔디티앤아이는 지난 11월26일과 10월6일에도 임직원들이 행사가격 1,944원과 3,000원에 총 42만34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이맥스는 박기홍씨와 조대윤씨가 각각 8만주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다고 지난 달 9일 공시했다. 지난해 6월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조이맥스의 현재 주가는 1만4,350원으로 행사가격(2,500원)에 7배 정도에 이른다. 상장 2년 차 제넥신과 올 6월9일 시장에 등장한 솔라시아도 소속 직원들이 각각 4,500주, 3만1,722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고 지난 달 5일과 10월25일 공시에서 밝혔다. 제넥신과 솔라시아의 현재 주가는 1만2,800원, 4,105원으로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격인 8,000원과 2,880원을 크게 웃돈다. 이외에 1, 2년차 새내기주인 에이치디시에스와 씨젠,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이미지스테크놀로지, 유비벨록스, 진매트릭스 등도 하반기 들어 임직원들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공시했다. 한 코스닥시장 상장사 기업설명(IR) 담당자는 “주식매수선택권은 높은 과세율과 일단 행사를 하더라도 마음대로 주식을 장내에서 매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직원들에게 다소 껄끄러운 존재지만 새내기주의 경우는 다르다”면서 “우선 상장 전 싼값에 스톡옵션을 부여 받았기 때문에 대규모 차익실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