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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인피니온 "봄날은 언제쯤…"

도시바, 심각한 경영악화로 5,000억엔 확충 추진<br>인피니온, 정부에 '수억 유로' 자금지원 요청 수모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글로벌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위기 국면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주 실적을 발표했던 글로벌 1위 업체 인텔이 "컴퓨터 시장이 바닥을 통과했다"고 밝혔지만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경영 회복은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일본 1위의 반도체 업체인 도시바는 심각한 경영 악화로 자본 확충 없이는 위기 국면을 헤쳐나가기 어렵게 됐고 유럽 2위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온도 독일 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반도체 업계는 올 초 인피니온의 자회사인 독일 키몬다의 파산과 일본 엘피다와 대만 메모리업체 3사의 통합추진에 이어 비메모리업체인 일본 르네사스와 NEC가 통합을 선언하는 등 수요 감소로 인한 공멸을 막기 위해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오는 6월 일본의 간판 기업이자 세계 4위 반도체 업체인 도시바가 총 5,000억엔 가량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시바는 올 3월 마감한 최근 회계연도 결산결과 3,500억엔의 최종 적자를 기록, 1년 전에 비해 자기 자본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상태다.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오는 6월까지 주식 공모로 3,000억엔, 9월까지 금융기관에 대한 후순위채 발행으로 2,000억엔을 각각 충당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시바가 신주 발행에 성공하게 되면 이는 일본 우량 기업 중에서 경기침체의 결과로 자금을 증강하는 첫 사례"라며 "향후 다른 업체들도 이 같은 사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도시바는 이번 자본 증대로 재무 내용을 회복시키고 반도체 및 원자력 발전소 등 주력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도시바의 공모 증자는 1981년 2억주(약 800억엔) 발행 이후 처음이며, 증자 규모 역시 2001년 NTT도코모의 9.500억엔 증자 이래 최대다. 한편 유럽 2위 반도체업체인 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도 독일 정부에 수억 유로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피니온은 2010년 6월까지 9억 유로에 달하는 회사채 및 기타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개인 컴퓨터와 휴대폰의 반도체 수요는 올해 각각 12%, 10%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있다. 로이터통신은 "반도체 수요 급감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가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해 독일 정부를 설득중"이라며 "오는 7월까지 정부의 결정이 내려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피니온은 자회사 키몬다의 파산보호 신청 등으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주가가 최근 6개월 사이 40%나 폭락했고 지난달 독일 DAX 지수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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