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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지분 5%미만 코스닥社 '주의'

경영권 불안정으로 부실 가능성 커<br>일부선 'M&A 테마'로 투자자 몰리기도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5%도 안 되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기업의 경우 경영이 불안정해 부실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됐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엘림에듀는 기존 대주주였던 외국계 기업 선라이즈오버시즈가 지분 19.53%, 242만주를 전량 처분해 최대주주가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얼떨결에 한국전파기지국(주)이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지만 지분은 2.50%, 31만주에 불과하다. 회사 측은 "오늘(9일) 주식 대량 보유 상황보고서에서 선라이즈가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매각은 투자자금 회수가 목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존 최대주주가 지분을 털고 떠나면서 5% 미만의 지분율로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한 코스닥 상장사가 하반기에만 해도 엘림에듀를 포함, 10곳이나 된다. 이날 현재 디초콜릿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4.16%에 불과하며 비엔디는 2.04%, 이화전기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겨우 0.94%다.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내려갔지만 유상증자 등을 통해 겨우겨우 채워 넣은 곳도 적지 않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소량에 불과할 경우 경영 불안정성이 가장 취약점으로 제기된다. 소규모의 투자로도 쉽게 회사의 주인이 바뀔 수 있는 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다. 게다가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하지 않고 슬그머니 빠진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매력이 떨어지거나 보이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적지않은 업체들이 사전에 최대주주가 변경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일부 업체는 주주총회 등을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했을 때 최대주주가 변경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도 모르는 사이에 회사의 주인이 바뀐 것이다. 특히 이화전기는 올 들어서만 5회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냈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등 거래소의 제재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는 최대주주 변경이 인수합병(M&A)으로 인식되면서 투자가 몰리는 경우도 있다. 이날 엘림에듀는 외국계 최대주주가 떠났다는 소식에 상한폭까지 오르면서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대체로 변동성을 감안해 투자를 삼가야 한다고 지적됐다. 증권사의 한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소유권 변동은 M&A 테마로 주가에 호재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지분율이 5% 미만으로 극히 적을 경우 오히려 소유권 불안정성에 따른 변동성이 더 크다"며 "회사 사정을 살피되 관망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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