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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상득 공천' 내홍 확산

李부의장·다선의원들 "물러날 생각없다" 완강<br>물갈이 차원 넘어 권력 실세간 파워게임으로<br>일부선 親李-親朴계열간 갈등 현실화 우려도

안강민(오른쪽 세번째)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들이 29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여론조사 결과 자료를 놓고 2차 심사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5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3) 국회 부의장의 공천 문제가 한나라당의 파워게임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조각 인선 파동을 둘러싸고 실세 간 알력설이 나오고 있는 와중에 개혁 공천의 칼날이 대통령의 형에게로 향하고 여기에 이 부의장이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서면서 물갈이 차원을 넘어 권력 핵심부 간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친이(親李ㆍ친이명박)-친박(親朴ㆍ친박근혜) 계열 간 제2의 공천 파동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다. 막바지에 이른 한나라당의 공천 작업에 이 부의장의 공천 문제가 뇌관으로 떠오른 셈이다. 이 부의장은 29일 공천심사위에서 자신의 공천을 놓고 파행이 빚어진 것과 관련, “공천 기준이 연령과 선수(選數)가 된다면 공정한 방법이 아니다”면서 “공천 기준은 당 기여도와 당선 가능성, 비리 여부 등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이어 ‘용퇴론’에 대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 전혀 (용퇴할) 생각이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다선ㆍ고령의 중진들도 이날 오후 비공개 회동을 갖고 “나이 든 게 죄냐”며 물갈이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한 중진 의원은 “이 의원을 내보내면 (함께 나가야 하는) 중진이 7~8명이 된다. 또 다른 연좌제”라고 반발했다. 반면 이 부의장의 공천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오는 4월 총선에서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 위해 과감한 공천 개혁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상징적 인물인 이 부의장이 물러나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부의장의 공천 문제가 이처럼 외견상 당의 개혁 문제로 비쳐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또 다른 정치적 역학 관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부의장의 공천이 최근 조각 인선 파동 과정을 계기로 불거지고 있는 권력 실세 간의 파워게임, 여기에 친박 계열이 공천에서의 입김을 강화하기 위해 이 부의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최근 인사 작업에서 소외됐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 모 실세와 또 다른 실세가 이 부의장 측과 서로 맞서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으며 이 부의장 반대 측에서 각료 인선 파동을 무기로 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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