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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2월 11일] KT-KTF 합병이 뭐길래

송영규 기자(정보산업부)


[기자의 눈/2월 11일] KT-KTF 합병이 뭐길래 송영규 기자 (정보산업부)skong@sed.co.kr “지금 사업계획이고 뭐고 없어요. 모두 KT-KTF 합병에 매달려 정신이 없는데 사업계획이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최근 한 통신업계의 임원에게 올해 사업계획이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 돌아온 답변이다. 모든 임원이 여기에 매달려 있다 보니 다른 일은 모두 뒷전이라는 얘기다. 이 업체 뿐만 아니다. 통신사업을 한다고 하는 업체 모두 KT-KTF 합병 문제에만 ‘올인’하다 보니 정작 회사의 성장전략을 짜는 데는 별 다른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답변이다. 이석채 KT 사장이 KTF와 통합을 하겠다고 선언한 지 20일이 정도 지난 지금 통신시장은 온통 이와 관련된 얘기뿐이다. 나라가 온통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도 통신업계는 죽기 살기로 KT-KTF 합병에만 매달리고 있다. 여기다 대고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살아남을지 묻는 것은 한가한 얘기처럼 들리는가 보다. 모두가 이 문제에 매달리다 보니 진흙탕 싸움도,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는다. 한 통신사에서 경쟁사 사장에 대해 “최근 자회사와 관련된 사건 때문에 제대로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친절하게 제보(?)를 해주면 다른 한편에서는 “보고서를 온통 거짓말로 도배질하고 있다”며 고자질하기도 한다. 자료를 인용하면서 해석을 제 입맛에 맞게 각색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실제로 한 통신업체에서는 외국 통신사가 통신요금을 올리지도 않았는데도 자기에게 유리한 통계수치만 들이대며 마치 해당 업체가 전화요금을 인상한 것처럼 주장하기도 한다. KT-KTF 합병이 통신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은 아니다. KT가 무선통신과 방송통신 융합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우며 성장 정체를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외부변수일 뿐이다. 진정한 기업은 외부환경을 논하기 전에 자기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먼저 일 것이다. 남을 탓하기 전에 나부터 강해지는 방법을 세우는 게 오히려 더 이득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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