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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보수 잇단 케리 지지

기업계및 정계의 유명 보수 인사들이 잇따라 조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보수 잡지중 하나인'더 아메리칸 컨서버티브'가 대선을 8일 앞둔 25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부시 후보를 지지했던 신문들 중에서 30여개지가 케리 후보로 돌아서고 있는 분위기와도 궤를 같이 하는 것이나, 여론조사는 부시 대통령이 전국 지지율에서 여전히 1~6%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선거 결과가 어떠할 지 주목된다. 아직 진보, 개방주의적 인사들이 부시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예는 없으며, 2개신문만이 과거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지에서 이번에 부시 대통령 지지로 전환했을 뿐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세차례 도전했던 팻 부캐넌 등 보수 논객들이 발간하는격주간지 '더 아메리칸 컨서버티브'는 11월8일자에 실릴 '케리가 그 사람'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라크전을 비롯한 부시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통렬히 비판하며케리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잡지는 "이번 선거는 케리 후보에 대한 선거가 아니라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선거"라고 전제한 뒤 "미국인들이 네오콘들과 기독교적 아마겟돈에 의해 권력이 찬탈되지 않는 대통령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케리가 당선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부시 대통령이 네오콘들이 고안한 선제적 공격조치로 이라크 침공을합리화하는 등 '미국판 브레즈네프 독트린'으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반미 감정을 증폭시킴으로써, "이라크의 수렁으로 부터 미국이 빠져나오도록 도와줄 진정한 동맹국이나 우방들을 갖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 잡지는 그러나 "우리는 케리 후보가 당선될 경우 취임일부터 반대편에 설 것"이라면서 "케리 후보는 당선되더라도 임기의 상당부분을 이라크의 혼란을 정리하는데 빼앗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2000년 부시 후보를 지지했던 전 크라이슬러 회장 리 아이아코카가지난 6월 CNN과의 회견을 통해 케리 후보의 경제 정책에 찬성한다며 케리 후보 지지로 돌아선 것을 비롯, 텍사스 퍼시픽 그룹의 데이비드 본더만 회장, 안호이저-부시의 어거스트 부시 회장, 아메리카 은행의 찰스 기포드 회장, 구글 CEO 에릭 슈미트,폭스 뉴스 그룹의 피터 셔닌 회장 등도 같은 대열에 동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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