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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장기도 입체적 촬영

심혈관질환·대장암등 내시경 넣지 않고 진단<br>고통없이 검진 가능해 질병 조기발견 큰 도움



아주 빠른 속도로 심장혈관(관상동맥)ㆍ대장 등 움직이는 인체의 장기까지 입체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최첨단 MDCT가 국내 대학병원에 도입돼 심혈관질환과 대장암을 카테터나 내시경 같은 기구를 장기에 넣지 않고도 진단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일반적으로 CT는 주로 정지된 장기의 질환여부를 판단하는데 이용됐으나 최근 촬영속도가 빨라지고 촬영한 영상들을 입체적으로 재현하는 기술의 발달로 움직이는 장기까지 촬영,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강북삼성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40 슬라이스 MDCT(필립스사 제조)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빠른 촬영속도와 높은 해상도를 자랑, CT 진단영역의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5~6대만 운영되는 40슬라이스 MDCT는 전신 CT혈관조영술을 33초 만에 0.625㎜ 두께(3,745개의 슬라이스)로 얻을 수 있어 신속하면서도 해상도가 높은 영상을 제공한다. 일부 국내 대형병원에서 가동중인 기존의 16슬라이스에 비해 40슬라이스 MDCT는 전신 CT혈관조영술 시행 시 2배 이상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해상도 역시 2배 이상 높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촬영 후 횡단면영상을 원하는 방향으로 동일한 화질을 영상을 재구성할 수 있고,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할 수 있어 마치 해부학 도록같은 고화질 영상을 보여 준다. 40슬라이스 CT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심혈관 질환의 진단 시 카테터를 통해 심장의 혈관까지 기구를 집어넣는 심장조영술을 하지 않고도 심장혈관의 구조와 협착정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심장의 혈액량, 심장 벽의 두께 심장혈관의 석회화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앞으로 치료방향을 결정하는데 가이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기존의 16 슬라이스 MDCT에서는 심박동이 빠른 환자의 경우는 검사시행이 어려웠으나 40 슬라이스 MDCT는 그런 경우에도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대장부위 진단역시 내시경를 이용하지 않고 검사 전 가스만 주입, 촬영함으로써 고통과 두려움 없이 대장암을 진단한다. 특히 대장 내시경검사를 하게 되면 고통으로 대장 깊숙한 부위까지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 검사를 통해서는 대장 전체부위 진단이 가능하다. 기존의 16 슬라이스 MDCT에서는 검사 후 영상의 재구성에 시간이 많이 걸려 이용에 제한이 있었으나 40슬라이스 MDCT의 경우는 재구성이 시간이 매우 빨라 신속하게 영상진단을 얻을 수 있다. 뇌부위 촬영도 ‘40슬라이스 CT’는 촬영 범위를 기존보다 넓게 찍을 수 있는데 뇌에서 발생한 질환의 경우 대부분 단 한번의 촬영으로 질환발생 부위를 찾아낸다. 그리고 기존 CT로는 자세조정이 어려워 의식 없는 환자의 촬영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40슬라이스 CT는 고속촬영으로 진단에 필요한 영상을 얻을 수 있어 환자에게 특별한 조치 없이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다. 이밖에 ‘40슬라이스 CT는 빠른 속도로 검사가 필요한 요석검사, 외상이나 골절로 움직이는 환자 촬영에 도움이 되고 폐 및 기관지질환, 말초혈관질환의 진단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많이 걱정하는 방사능 피폭량도 획기적인 기술을 도입,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면서도 방사능 피폭은 최대한 줄임으로써 안심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의대 문원진(강북삼성병원 방사선과) 교수는 “심장혈관과 뇌혈관을 비롯한 각종 혈관과 대장처럼 움직이는 장기 촬영에도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입체영상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검진을 할 수 있어 진단영역의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특히 심혈관질환 및 대장질환 등을 위험과 고통 없이 검사함으로써 질병의 조기발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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