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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계 인수합병 바람

인터넷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네오위즈, 플레너스, NHN 등 자금력을 갖춘 포털들이 중소 인터넷업체들을 인수합병한 데 이어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서진우)가 2일 커뮤니티 포털 `싸이월드`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싸이월드를 주식교환방식으로 오는 8월 합병을 완료키로 결의했다. 최근 플레너스와 합병을 결의한 넷마블의 방준혁 사장은 게임포털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 포털로의 발전을 위해 중소규모의 업체의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고, 인티즌도 인수합병에만 50억원 이상의 자금을 동원할 계획이어서 인터넷업계의 인수합병 바람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라이코스와 네이트닷컴의 사이트 통합이 끝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를 합병, 커뮤니티 강화를 통해 선두그룹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대주주인 SK텔레콤의 지분율은 89.9%에서 82.8%로 낮아지며 현재 싸이월드 대주주인 IMM창업투자(대표 김지훈)는 SK커뮤니케이션즈 지분 7.8%를 보유해 2대 주주가 된다. 싸이월드는 서비스와 브랜드 등 사이트의 독립성이 유지되며 이용자들에게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동형 싸이월드 사장은 SK커뮤니케이션즈 커뮤니티사업본부장으로 임명돼 관련사업을 총괄하며 싸이월드 직원 20여명은 전원 고용 승계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기업간 합병보다는 코스닥시장에서 비교적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업종 대표기업들의 소규모 인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게임 등 수익모델이 단조로운 업종들의 몸집불리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네오위즈가 코스닥등록 게임업체인 타프시스템을, 플레너스는 넷마블을, NHN은 쿠쿠박스를 인수했다. 또 니트전문업체인 한세실업이 221억원에 예스24를 인수한 바 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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