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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中제치고 韓方에 신뢰감 표시 '고무'

■ 병원 공동설립 제의 의미·전망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주정부가 중국의 ‘중의연구원’ 등 세계시장에 나름대로 알려진 연구기관을 제쳐두고 한방의료계와 한러친선메디컬센터 설립을 제의한 것은 우리 정부는 물론, 한의학계 입장에서 볼 때 큰 의미가 있다. 병원설립 여부를 떠나 러시아 정부가 한국의 한방에 대해 무한한 신뢰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프리모르스키 주정부의 제의대로 러시아측이 양방을 담당하고, 한국 한의학계가 한방부문을 맡을 경우 각종 만성질환의 치료기술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리모르스키 주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기초의학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는 것도 추론해 볼 수 있다. 친선병원 설립을 러시아측이 먼저 제의함으로써 우리정부나 한의학계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서 한방세계화 전략과 병행해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친선병원이 설립될 경우 장소는 행정도시인 블라디보스톡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프리모르스키주에서 가장 큰 도시가 블라디보스톡이고, 인천공항에서 항공편으로도 2시간 남짓 걸리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도 가장 적당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예산이 문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입장에서는 당장 병원설립에 나서기 보다는 인적 및 교육부문의 교류를 우선적으로 제의한 후 메디컬센터 설립은 점진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추진력에 또 다른 무게감을 실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블라디보스톡은 동해(東海)와 둥베이(東北ㆍ옛 지명은 만주)지구 사이 인구 70만명이 살고 있는 도시이다. 러시아 연방 극동지방 중에서 가장 작으며 최남단에 위치한다. 1926년 소비에트 극동 공화국이었던 지역이 극동지구로 바뀌었고, 1938년 극동지구 일부가 분리돼 지금의 프리모르스키 지구가 되었다. 높이 1,855m의 시호테알린산맥이 해안선과 나란히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있으며 우수리 강(아무르 강의 지류)이 러시아 연방과 중국 국경을 이루면서 북쪽으로 흐른다. 연안평야는 좁고, 짧고 물살이 빠른 작은 강이 몇 개 흐른다. 남쪽에 있는 페트라베리코고만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천연 입지조건이 잘 갖추어진 항구다. 블라디보스톡은 이 만의 후미인 졸로토이로크(황금뿔이라는 의미)만 연안에 있다. 이 도시는 아시아권 러시아의 주요 항구로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태평양 연안 종착지이자 북한과 인접해 있어 북한 경제인들의 내왕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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