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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은 직장상사ㆍ동료 다루기

■ 권력중독자 데이비드 L.와이너 지음/이마고 펴냄 친구가 승진하거나 자신보다 돈을 더 많이 벌면 질투심을 느끼는가? 운전할 때 다른 차가 자신의 차 앞으로 끼어들면 무심코 화가 나는가? 회사나 조직에서 자신과 무관하게 결정이 이뤄졌을 땐 화가 나는가? 다른 사람의 행동에 의심이 가고 괜히 믿을 수 없는 꼬투리를 잡으려 애쓰는가? 이 질문들에 모두 `예`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권력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권력중독자의 특징과 행동 및 사고방식, 나아가 권력중독자에 대처하는 방안을 담은 책 `권력중독자(Power Freaks)`가 최근 발간됐다. 심리학자이자 기업 컨설턴트로 위스콘신 대학교 건강정서연구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저자 데이비드 L.와이너는 권력욕이 병적으로 드러나는 사람을 `권력중독자`로 규정하고 이들의 특징으로 집단적 진화 본능에 의존하는 `비이성적 사고`를 꼽았다. 저자에 따르면 권력중독자는 대인관계에서 자기과시적이고, 오만하고, 냉담하고, 겉치레뿐이며, 기만적이고, 성미가 급하며, 가책이나 근심을 거의 느끼지 않고, 심지어 가학성 인격장애나 편집증상까지 보인다. 특히 기업의 관리자나 최고경영자들은 본능에 기초한 쾌감 시스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들은 상대와 협력하여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보다 상대를 곤경에 빠뜨리거나 괴롭히는 상황에서 더 큰 쾌감을 얻는다. 권력중독자들이 이런 특징을 보이는 이유를 저자는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원시시대부터 우리의 뇌에 아로 새겨진 서열, 계층, 영역이라는 자기방어적 공간 개념과 자기 행동에 대한 터무니 없는 보상 및 기대욕구로 설명한다. 저자는 “그들(권력중독자)은 우리가 보통 말하는 의미의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만 원시시대부터 각인돼 온 본능에 따라 행동할 뿐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깔아 뭉개거나 위협할 때 마치 약물중독자가 약물을 흡입할 때 느끼는 것과 같은 도취감에 젖는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권력중독자의 유형으로 동물의 세계처럼 더 나은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상투적으로 싸움을 벌이는 ▲선천적 지위강박증 권력중독자, 자기의 자리를 위협당하거나 경쟁상황이 벌어지는 특정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만 권력중독자로 돌변하는 ▲상황형 권력중독자, 특정한 목표를 갖고 집착하는 ▲목표 지향성 권력중독자, 겉으로는 부드럽고 친절하고 따뜻하게 남을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높은 지위와 권력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도 마다 않는 ▲위장형 권력중독자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나아가 저자는 이 책의 마지막 부문에서 주변의 권력중독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한다. 특히 직장이나 조직에서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 닦달하는 상사나 툭하면 이죽거리고 뒤에서 자신을 모함하는 동료들에게 적절히 대응하는 방안은 무엇인지 제시해 준다. 저자는 우선 가장 대처하기 힘든 경우로 직장 상사가 권력중독자인 경우를 꼽고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순응하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하며 꾸준히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동료가 권력중독자인 경우에는 침착함과 당당함을 잃지 말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을 짜 그들을 앞서 나갈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이들을 자극할 말과 행동을 자제하며, 가급적 유머와 위트를 발휘해 기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런 방법이 효과가 없을 때에는 최후의 해결책으로 계산적으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거나 무시하는 `계산된 회피`를 하라고 충고한다.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기 보다 서로 보지 않고 지내거나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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