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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 속도 낸다

올들어 12곳 부지 매입계약 모두 22곳으로 늘어… 부동산 매각도 병행<br>혁신도시별 건설협의체 20일까지 구성키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공공기관들의 혁신도시 이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전부지에 대한 계약이 잇따라 이뤄지는 가운데 국토해양부ㆍ지방자치단체ㆍ이전기관ㆍ사업시행자 등이 참여하는'혁신도시별 건설협의체'가 조만간 구성될 예정이어서 공기업들의 혁신도시 이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혁신도시 이전 대상 공공기관 중 이전부지 계약을 체결한 곳은 한국도로공사ㆍ한국석유공사 등 22곳으로 부지면적은 109만㎡, 5,692억원 규모다. 전체 이전 대상 공공기관 157곳 중 통폐합 기관을 제외한 109곳의 20% 수준이지만 지난해 10곳에 그쳤던 반면 올해는 벌써 12곳이나 부지매입 계약을 마쳤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부지매입은 공사의 초기 단계지만 계약이 이뤄지면 공공기관이 실제 이전한다는 의미가 부여되는 만큼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공기관들의 부지매입 계약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H에 따르면 5일 농업연수원을 포함해 이달에만 10개 기관의 부지매입 계약이 예정돼 있다. 국토부는 공공기관들의 부지매입 및 신청사 건축비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종전 부동산 매각도 병행하고 있다. 혁신도시 이전 대상 공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종전 부동산은 총 41개 부지로 지난해 3개 부지가 매각됐으며 올해 25개 부지, 내년에 13개 부지가 매각될 예정이다. 특히 국토부는 늦어도 오는 20일까지 '혁신도시별 건설협의체' 구성을 마친다는 계획이어서 공기업들의 이전 작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협의체는 10개 혁신도시별로 대표적인 이전기관을 간사로 선정해 정례 또는 수시로 회의를 갖게 된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부지조성 공사 등 공공 부문과 개별 대지, 건축설계 등 청사 이전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사전에 신속한 조치와 함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도시는 지난 2003년 참여정부 당시 수도권의 과밀화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방침에 따라 추진돼왔으며 부산, 대구, 광주ㆍ전남 등 전국 10개 지역에 조성되고 있다. 토지보상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로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0~50% 수준의 공사 진척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2012년까지 공공기관 이전을 모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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