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교육훈련에서 부동산 재테크 강의(?)” 최근 회사원 김모(34)씨는 서울 중구에서 민방위 교육훈련에 참가했다가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시간 때우기식 교양강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부동산 강의를 한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던 것. 강사로 나선 것은 T투자자문회사의 N대표로 백화점 교양강좌에서 주로 부동산 재테크 강의를 하다가 이번 민방위교육에 투입(?)됐다. 이날 교육의 주제는‘기획부동산에 대처하는 방법’이었고 맹지를 구분하는 방법 등과 함께 각종 상담사례가 자세히 소개됐다. 민방위 교육훈련은 본래 응급구호ㆍ통일교육ㆍ테러대비 등 재난 및 생활안전에 대한 것이지만 때에 따라 초빙강사를 불러 교양 관련 강의를 갖는다. 김씨는 “처음에는 민방위 교육에 웬 부동산 강의냐는 분위기였지만 막상 강의가 시작되자 졸던 사람도 초롱초롱한 눈으로 경청했다”며 “신선하고 실용적이기야 했지만 부동산 열기가 여기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씁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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