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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日 시장서 고전

NEC등 현지업체 시스템 소스공개 거부<br>사가市 전자정부시스템 구축 지연등 차질

지난해 말 일본의 전자정부 시장에 전격 진출해 관심을 모았던 시스템통합(SI) 업체 삼성SDS가 현지에서 크게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해말 강남구청에 구축한 전자정부 시스템을 일본의 사가시에 내년 3월 말까지 구축하기로 하고 사업에 돌입했지만 현지 업체들의 견제 등으로 사업 일정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SDS는 사업 착수 이후 현지 NEC나 후지쯔 등 현지 관련 업체들의 ‘삼성견제’ 분위기와 함께 언어문제 그리고 국내와 다른 IT 환경 등으로 사업 진행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약 30여명의 인력을 현지에 파견, 사업을 마무리 하려 했지만 현재 투입 인력만 이미 100여명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경쟁입찰 당시 100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제안, 사업권을 따낸 삼성SDS는 이미 예상 사업비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 SI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SDS가 일본의 전자정부시장에서 ‘악전고투’를 하고 있는 까닭은 국내와 다른 현지 IT환경에 대해 지나치게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는 지자체의 각종 사이트 구축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지자체가 갖고 있지만 일본의 경우 지자체가 아닌 시스템 구축 사업자가 갖고 있다. 따라서 사업초기 삼성SDS는 사가시의 기존 시스템 구축사업자인 NEC측으로부터 소스 공개를 요구했지만 일본 업체들이 ‘삼성견제’ 분위기 속에서 NEC측이 이를 거부, 사실상 대부분의 시스템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 따라서 삼성SDS측은 개통을 앞두고 오는 12월께 현지에서 삼성그룹의 고위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내부적으로 예비 가동식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현재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삼성SDS의 한 관계자는 “NEC측에서 소스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바람에 공무원과 일대일 면담 등을 통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을 정도”라며 “특히 언어문제까지 겹치면서 예상보다 사업 추진에 상당한 애로점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 한편 강남구청에 따르면 현재 강남구의 전자정부 시스템에 대해 일본ㆍ중국의 지자체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내년 상반기중 1~2개의 시스템 추가 수출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SI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가시의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 건은 시장 개척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 이와 관련된 보다 철저한 중장기적 전략 및 인력 육성 계획 아래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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