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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름살 깊어진다

대출금리 6.7% '5년여만에 최고'<br>유가·원화가치 급등속 7·8월 콜금리 인상여파<br>9월 가계·기업대출금리 각각 0.15%P씩 올라


대출 평균금리가 6% 후반대로 진입하는 등 용수철처럼 솟구치고 있다.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유가와 원화가치가 급등하는 가운데 금리마저 고공행진을 지속해 우리 경제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더욱이 물가 움직임이 불안한데다 시중 자금수요도 여전해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기업ㆍ가계 등) 평균금리는 연 6.70%로 8월(연 6.56%)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2년 7월(연 6.72%) 이후 5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중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6.66%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2003년 4월(연 6.84%) 이후 4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8월 0.13%포인트 상승 이후 두달 연속 0.1%포인트 넘는 급등세를 보여 가계의 대출이자 비용 부담이 상당할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6.52%로 8월(연 6.38%)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2003년 3월(연 6.60%) 이후 최고치다.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8월 대비 무려 0.36%포인트나 오른 7.64%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연 6.74%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연 6.29%로 8월(연 6.01%) 대비 0.28%포인트 급등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는 연 6.86%로 8월(연 6.74%)보다 0.1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은은 “7~8월 연속 콜금리가 인상된 탓에 시장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이 크게 올랐고 자연스럽게 대출금리 또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수신금리도 크게 오르고 있다. 은행들이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고금리의 특판예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9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5.28%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 2001년 7월(5.57%) 이후 최고 수준이다.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전월보다 0.19%포인트 올랐고 이 가운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는 각각 0.19%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한 연 5.24%와 4.27%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금리가 연 5% 이상인 정기예금 비중이 8월의 68.6%에서 77.2%로 확대돼 2001년 7월(94.7%)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특판예금을 출시하면서 연 6% 이상 고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비중도 5.5%로 전월의 0.3%보다 크게 높아졌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8~9월 금리가 크게 뛴 뒤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시중의 대출자금 수요가 여전히 많고 유가급등에 따른 물가도 불안정해 전반적으로 금리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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