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영화·공연 흥행공식 변화 바람

극장에 중장년층 몰려 '워낭소리'등 대박<br>용재 오닐등 클래식 콘서트 10대 환호



영화와 공연을 즐기는 관객층이 다양해지면서 기존의 관람 문화에 변화가 일고 있다. 영화의 경우 주 고객인 10~20대와 함께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극장가로 몰려드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클래식 공연장에 청소년 팬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 흥행 중장년층에 좌우 = 최근 800만 명을 넘어선 ‘과속 스캔들’과 200만 명을 돌파한 ‘워낭소리’의 공통점은 40대 이상의 중장년 층에 인기를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 ‘워낭소리’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이 작품을 본 영화 관객의 24~25% 가량이 40대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극장 주 관객층인 20대의 30%선과 큰 격차를 보이지 않는 수치다. 과속스캔들도 중장년층의 성원에 힘입어 대박을 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의 분석에 의하면 과속스캔들도 20~30대 관객은 물론 4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관객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작품은 영화 상영 초기부터 중장년층이 몰려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블록버스터는 일반적으로 젊은 층에서 크게 흥행한 뒤 40대 이상의 관객이 뒤늦게 관람에 나서며 관객수를 늘려가지만 과속스캔들은 초반부터 중장년층의 호응을 얻었던 것. 중장년층 뿐 아니라 ‘실버’ 세대들의 극장 나들이도 늘어나고 있어 예전에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작품들도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한 다큐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는 중장년과 노년 관객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클래식에 환호하는 10대 = 요즘 클래식 공연장에서 10대 소녀 팬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달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콘서트에는 좌석의 상당수가 10대 소녀 팬들로 채워졌다. 용재 오닐이 속한 남성 실내악단 ‘디토’는 가요계로 치면 ‘동방신기’나 ‘빅뱅’에 견줄 수 있는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예술의전당이 집계한 유료 관객수 1위 공연은 ‘디토’였고 9개 도시 순회공연에서는 유료티켓이 1,000장 이상씩 팔려나가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면 카메라와 사인지를 들고 기다리는 학생들로 공연장이 술렁이기까지 했다. 중국의 슈퍼스타 랑랑과 리윈디의 내한 공연도 최근 10대와 20대가 즐겨 찾는 공연이다. 지난달 18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리윈디 독주회는 10대 비중이 10%에 이르기도 했다. 이렇듯 기존의 흥행 룰이 흔들림에 따라 문화 마케팅 전문가들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홍보ㆍ마케팅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쇼박스의 최근하 마케팅팀 대리는 “영화나 공연장의 관객 층이 다양해지고 있어 과거에 답습하던 마케팅 방식을 고집했다가는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기획 초기단계부터 관객을 좀더 세분화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