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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 약달러發 금융위기 가능성

해외차입 악화등 신용경색 우려<br>건설부문등 국내업체 다수 진출 "사업 리스크 면밀한 점검 필요"

미 달러화 약세가 세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심각한 금융위기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발틱3국, 카자흐스탄 등 최근 수년간 글로벌 경제 호황과 풍부한 달러 유동성에 힘입어 거침없이 달러를 가져다 썼던 이들 국가에서 해외차입 여건 악화, 대출 부실화 등 신용경색 우려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일부 국가의 경우 건설 부문 등에 국내 다수 업체가 진출한 상황이어서 점증하는 사업 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발틱3국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 점검’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4년 유럽연합(EU) 가입 이후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발틱3국(발트해 지역 라트비아ㆍ에스토니아ㆍ리투아니아)이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 등으로 금융위기 발생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5~11.9%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이들 국가에 대해 보고서는 “내수 확대에 따른 대출수요 급증(대출증가율 60%)으로 외국은행으로부터의 해외차입이 증대되고 있다”며 “외채와 경상적자가 확대된 상황에서 글로벌 신용경색은 유럽계 은행의 투자자금 회수로 이어지면서 거시경제 리스크가 확대된 발틱3국에 금융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KOTRA도 최근 ‘카자흐스탄, 단기 유동성 위기 파급효과’라는 제목의 현지 무역관 보고서를 내놓고 발틱3국와 유사한 배경으로 카자흐스탄에 장기적으로 금융위기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KOTRA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지난 2000년 이후 원유ㆍ가스 등 에너지 부문의 수출 호조로 연평균 10.3%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경제호황에 힘입어 국내 대출 수요도 빠르게 증가, 지난해 말 현재 총외채규모가 735억달러에 달해 카자흐스탄 국내총생산(GDP)의 9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자흐스탄 금융감독당국이 은행권의 과도한 외화차입 억제를 위해 4월 외화차입 한도를 자본금의 2∼6배로 규제했음에도 해외차입 증가 흐름을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OTRA 알마티 무역관은 보고서에서 “단기 유동성 위기가 카자흐스탄 부동산 시장의 거품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위기가 카자흐스탄의 부동산 경기를 단기침체에서 장기침체로 몰아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특히 대카자흐스탄 한국 투자의 70%가 집중돼 있는 건설업 부문의 경우 국내 건설업체들이 향후 현지 부동산 건설 프로젝트의 사업 리스크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우림건설ㆍ성원건설ㆍ동일토건 등이 카자흐스탄 알마티ㆍ아스타나 등에서 대규모 주상복합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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