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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8월 28일] 아파트 단지 정전방지 함께 노력을

구관서(한전 배전운영팀장)

지난 7월21일 오후7시께 서울 강동의 모 아파트단지에 구내의 노후된 변압기가 이상이 생기면서 구내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에서 복구인력과 비상 발전차를 긴급 투입해 임시로 전기가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했지만 16시간 동안 정전으로 입주민 6,000세대는 무더위에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처럼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아파트 정전의 주요원인은 가전제품이 대형화되고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기기의 과다사용에 따른 자체 변압기의 과부하나 구내 전기설비의 노후화로 발생되고 있다. 자동차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오랫동안 수리하지 않으면 고장이 나듯이 전기설비 또한 최초 설치를 하고 나서 지속적인 점검과 보수를 하지 않는다면 고장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22.9㎸로 전기를 공급 받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는 일반주택과 비교할 때 전기요금이 저렴한 반면 고객이 전기설비를 설치하고 이를 자체적으로 유지관리 및 보수해야 한다. 하지만 다수 세대가 공동으로 전기설비를 사용하고 있어 정기점검 등 관리에 관심도가 떨어지고 노후설비교체 등 투자에 인색해 교체지연에 따른 정전이 반복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전에서는 10년 이상 아파트의 노후변압기 교체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전기사용량을 실시간 감시해 과부하 변압기에 대해서는 문자 메시지서비스(SMS) 또는 유선으로 교체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또 적외선 열화상 진단장비 등을 동원해 전기설비의 불량여부를 점검하는 등 무상 기술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아파트 정전이 발생한 경우 긴급 출동해 임시조치 및 비상 발전차로 임시 전기공급도 지원한다. 하지만 한전의 제한된 인력과 장비만으로 전국의 1만3,000여 아파트단지와 15만7,000여가구에 이르는 고압 수전고객의 불량설비 점검 및 교체지원은 한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구내 전기설비 불량으로 정전이 발생하는 경우 복구에 4~15시간 정도 소요되며 간혹 한전의 공급선로에도 영향을 미쳐 다수의 일반 고객들까지도 정전되는 불편함을 겪는 실정이다. 노력 없이 대가를 기대할 수 없듯이 정전에 따른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무엇보다도 자체 전기안전관리자를 통해 구내 전기설비에 대한 정기점검과 과부하 점검, 노후설비의 적기 교체 등 적극적인 투자와 자구노력이 뒤따라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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