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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특집] 재래시장 발품 팔면 알뜰쇼핑 지름길

■ 음식장만·차례상 차리기<br>국산밤은 주름이 없고 윤기… 조기, 붉고 두툼한 것 골라야<br>차례상, 송편 기본으로 올려… '치'자 들어가는 생선 삼가야



올 한가위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 부담이 지난해 보다 커져 알뜰 쇼핑의 지혜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해졌다. 서울시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 추석 차례상 준비에는 4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 17만6,090원이 들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5% 상승한 수치다. 추석이 예년보다 늦어지며 물량이 많은 과일류의 가격은 하락했지만 명태 등 수산물과 한우를 포함한 육류 가격이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비용이 오른 것이다. 재래시장에서 추석 차례상을 장만하는 경우 대형마트보다 약 4만원 더 저렴하다는 시장경영센터의 조사 결과도 나온 만큼 같은 품목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입하기 위해서라면 재래시장을 찾는 것이 좋다. 여기에 전국 주요 시장의 경우 제수용품 특가전을 진행하고 있어 동네 시장을 이용하면 비용 절감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수용품 제대로 고르려면=품질 좋은 제수용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중국산과 국산을 혼동하지 않으려면 각자의 특징에 대해 잘 알아둬야한다. 도라지는 약간 노란색을 띠고 날 것으로 먹었을 때 단맛이 나는 것이 좋다. 국산 도라지는 중국산에 비해 가늘고 짧으며 겉에 흙이 비교적 많이 묻어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아 사는 경우를 예방할 수 있다. 견과류의 경우 추석에 사용하는 햇대추는 과육이 단단하며 씨와 잘 분리되고 표면에 마모된 흔적이 없는 것이 좋다. 밤은 고유의 짙은 색을 띠면서 주름이 없고 윤기가 흐르는 것을 골라야 한다. 중국산은 껍질에 먼지와 흙이 묻어 있는 경우 많고 윤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곶감은 표면에 흰가루가 너무 많거나 아주 적은 경우 중국산인 경우가 많다. 과육이 탄력 있고 흰가루가 적절히 있으며 꼭지 부위에 껍질이 아주 적게 붙어 있는 것이 국산 곶감이다. 사과는 붉은 색이 선명한 것을 골라야 단맛이 강하지만, 너무 붉고 과도하게 윤기가 도는 것은 약품 처리를 했을 지도 모르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배는 색이 맑고 선명한 황갈색이 좋은데 표면을 만져봐서 너무 매끄러운 것은 당도가 떨어진다. 또한 배 고유의 점 무늬의 크기가 큰 것이 좋으며 꼭지 부분이 없는 것이 맛이 좋다. 쇠고기는 살코기 속에 흰 빛깔의 지방(마블링)이 골고루 박혀 있고 진열 상태에서 진홍색을 띄는 것이 좋다. 또 색이 창백한 고기는 육즙이 많이 흘러나와 물컹거리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지방이 희고 단단할수록 건강한 고기일 가능성이 높다. 생선은 눈이 맑고 투명하며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이 신선하다. 조기의 경우 국산은 붉은색에 몸 전체가 두툼하고 짧은 반면 수입산은 비늘이 거칠고 꼬리가 길다. 일단 붉은색이 아니면 수입산으로 봐도 무방한데 특히 중국과 인도네시아산 조기는 몸 전체가 회색이거나 흰색인 점에 유의해야 한다. ◇차례상 차리기=좋은 제수용품 준비만큼 어려운 것이 차례상 차리기다. 각 지역과 가문에 따라 조금씩 방법이 다른 것도 정확한 상차림을 더욱 어렵게 한다. 다만 추석 차례에는 송편을 기본으로 과일과 포, 탕, 식혜, 어적과 산적, 나물, 전, 편(떡), 갱(국), 메(밥)를 꼭 올려야한다. 또한 과일 중 복숭아는 사용하지 않으며 생선 중에 꽁치와 삼치 등'치'로 끝나는 것과 등이 푸른 고등어와 같은 생선도 삼가야 한다. 짜거나 맵거나 현란한 색깔은 피하는 것이 원칙이며 고춧가루와 마늘은 되도록이면 쓰지 말아야 한다. 차례상은 기본적으로 지방(신위)을 놓는 곳은 항상 북쪽으로 하고 제주가 상을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을 동쪽으로 삼는다. 지방이 있는 제1열에는 메와 갱, 2열에는 적과 전, 3열에 탕, 4열에는 적과 전, 5열에는 과일 순으로 놓는 것이 기본이다. 제1열에는 시접(수저그릇), 밥, 송편, 국, 술잔, 찻잔을 놓는다. 이때 상 차리는 사람이 봤을 때 왼쪽에 밥와 술잔, 오른쪽에 국과 송편, 가운데에는 시접을 놓는데 단위제(한 분을 모시는 제사)에는 시접을 왼쪽에, 양위합제(두 분을 모시는 제사)의 경우에는 정중앙에 올리면 된다. 2열의 적과 전은 보통 세가지를 준비해 좌측부터 육적과 어적(어패류 적), 소적(두부 및 채소류 적)의 순서로 올린다. 어적을 담을 때는 동두서미(東頭西尾)라 하여 머리가 동쪽(오른쪽), 꼬리가 서쪽(왼쪽)으로 놓아야 한다. 탕을 놓는 셋째 줄은 보통 육탕(육류 탕), 소탕(두부, 채소류 탕), 어탕(어류 탕)의 세 가지를 만들어 왼쪽부터 차례로 놓는다. 갱과 달리 건더기만 건져서 수북하게 담아야 하며 홀수로 올리는 것이 기본이다. 탕을 다섯개 올릴 경우에는 닭, 오리 등의 봉탕과 잡탕을 추가하면 된다. 4열에는 좌포우혜(左脯右醯)에 따라 북어와 오징어 등을 왼편에, 식혜를 오른편에 놓고 김치와 동치미, 나물류와 간장은 그 가운데에 놓는다. 나물은 왼쪽부터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순으로 올리는데 고사리나 도라지나물을 쓰기도 한다. 과일과 견과류를 나열하는 5열에서 지켜야 할 법칙은 조율시이(棗栗梨)와 홍동백서(紅東白西)다. 여기에 맞춰 좌측부터 대추와 밤, 배(사과), 감(곶감) 순으로 놓으면 되며 오른쪽 끝에는 과자류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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