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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5월 19일] 부(富)의 미래, 해양에서 찾자

임우영(경기도의회 의원)

동서양을 살펴보면 대륙에 뿌리를 두고 해양을 잘 이용한 반도국가는 예외 없이 선진국이 되거나 부강한 도시로 발전했다. 예를 들어 발칸반도의 그리스, 이베리아반도의 포르투갈과 스페인, 유틀란트반도의 덴마크,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스웨덴과 노르웨이 등이 첨단항만물류도시나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국가 성장동력으로 그들이 보유한 해양자원과 문화자원을 최대한 이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반도국가의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세계1위의 선박 대국인 것에 비해 해양산업의 발전은 미진하다. 그나마 부산과 경기도가 해양산업에 주력하기 위한 해양복합산업단지의 조성 및 항만 재생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정도다. 최근 미래 경제를 주도할 국가로 중국과 인도를 꼽으면서 인도ㆍ태평양 해양 지역에 대한 중요성이 거듭 강조되고 있다. 주요 생산국은 태국ㆍ베트남ㆍ캄보디아를 비롯한 메콩강 유역이 맡고 한국ㆍ일본ㆍ대만은 첨단기술의 공급원이 되리라는 예측도 있다. 이에 대비해 중국과 일본은 신개념 해양복합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공항과 항만시설이 중심기능을 담당하고 산업ㆍ주거ㆍ레저기능을 국제적 수준으로 조성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양산선수이항과 푸둥국제공항이 인접해 있는 린강 신항만도시를 경제 문화중심인 종합 신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요코하마시는 문화예술창조도시를 주요 재생정책으로 추진해왔다. 우리도 새로운 시대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지역 질서를 만들 필요가 있다. 한중일에 자립적 해양도시권을 바탕으로 해양도시연합을 결성해야 한다. 육지를 기반으로 한 유럽공동체와는 차원이 다르게 한중일 공동체는 바다를 기반으로 하늘과 땅을 포함하는 종합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자. 국제공항과 항만을 가진 대도시 중심의 도시공동체 위주로 구성하면 해양도시문명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중일 해저터널 시스템, 항공 네트워크, 물류 비즈니스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공동문화관광도시와 같은 문화 인프라도 같이 조성해야 한다. 경제ㆍ문화ㆍ관광 등을 아우르는 해양강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에서 부(富)의 미래는 대륙이 아닌 해양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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