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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일수록 '초고가' 마케팅 '뜬다'

`8천만원짜리 TV, 수억원대 자동차, 1천만원짜리 상품권..'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꽁꽁 얼어붙고 있는 반면 `초고가' 마케팅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소득 VIP층을 겨냥한 고가 제품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소비 양극화 현상도 더욱 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2일 양산 모델로는 가장 크기가 큰 71인치 PDP TV를 출시했다. 본체 테두리 바깥 부분과 스탠드 등에 24K 금장식을 하고 홈시어터와 지상파 디지털방송 수신기에도 금장식을 채용하는 등 최고급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으로가격은 TV 중 세계에서 가장 비싼 8천만원이다. 최고가 국산차 모델인 에쿠스 리무진 VL450(4천500cc) 1대(8천470만원)와 맞먹는 가격이며 삼성전자의 63인치 PDP(1천750만원) TV와는 무려 6천만원 이상 차이가나는 셈. 이미 중동지역 등에서 200여건의 주문이 밀려 있는 상태로 LG전자는 가격에 맞게 보증기간도 3-5년까지로 늘리는 등 차별화 전략을 구사키로 했다. 앞서 LG전자가 지난 9월6일부터 시판한 세계 최대 크기(55인치)의 프리미엄급 LCD TV도 중형차 한 대 가격에 준하는 고가(1천950만원)임에도 불구, 이달 들어 누계판매 100대를 돌파한데 이어 연말까지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창립 25주년 기념으로 250세트 한정 상품으로 내놓고 이달 5-14일10일간 본점, 강남점, 잠실점 등 3곳에서 판매한 1천만원짜리 `프레스티지 상품권'은 이 기간 213세트나 팔려나갔으며 정해진 행사 기간 이후에도 한동안 문의전화가잇따랐다. 프레스티지 상품권은 50만원권 상품권 20매와 골드카드(순금 7돈 상당)로 구성돼 있으며 골드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무료 주차 대행서비스, 쇼핑 도우미 서비스 등의 `특별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고가인 점을 감안, 법인 고객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현금 고객이 70%(149세트)를 차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대목. 포르셰의 국내 수입법인인 한성자동차가 내놓은 8억8천만원대의 한정생산 모델`카레라 GT'는 국내 배정 물량인 3대 모두 이미 계약이 끝난 상태. 올해부터 3년간 연간 1대씩 국내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10일 출시된 `카레라 뉴 911'(1억3천900만-1억5천540만원)도 첫날 5대가계약되는 `기염'을 토했다. 페라리.마세라티의 공식 수입업체인 쿠즈 플러스는 다음달 말께 4억4천500만원대의 2+2 초호화 쿠페인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를 선보일 예정인데 벌써부터 문의가 끊기지 않고 있다. 15억원을 호가하는 페라리 최고급 한정 생산 모델 `엔초 페라리'도 국내 공식수입 물량인 1대가 지난 8월말 국내에 들여온 직후 곧바로 `주인'에게 넘어갔다. 홈쇼핑 업체나 인터넷 쇼핑몰들이 내놓는 고가 어학연수 및 영어캠프 프로그램도 `상종가'를 구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 여파로 전반적인 소비 심리는 위축됐지만 양극화 추세는더욱 심해지고 있어 부유층을 타깃으로 한 고가 전략들도 업종별로 가속화되고 있다"며 "최고급 틈새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황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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