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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대책 시행 100일] ② 분양시장과 토지시장

8.31대책 이후 신규 분양시장은 양극화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동탄신도시 등 인기 지역은 청약자가 몰린 반면 1순위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곳도 나왔다. 토지시장도 8.31대책 이후 외지인에 대한 양도세 등 세부담 강화 내용이 포함되면서 투자수요가 자취를 감추고, 가격도 안정세다. 다만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 등 일부 지역은 개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 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 8.31 대책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미분양 물량이급증하는 가운데, 동탄신도시와 행정도시 등 입지 좋고 호재가 많은 지역에는 투자자들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5일 무순위 및 1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 평택시 비전동 S아파트와 군포시당동 K아파트에는 청약자가 한명도 없은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다. 또 이미 완공됐지만 계속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깡통' 아파트도 쉽게 찾을수 있다. 평택시 포승지구에 분양된 M아파트의 경우 작년 분양물량 368가구 가운데아직까지 수십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D건설이 동두천시 생연지구에 분양한 임대아파트는 당초 100% 계약이 완료됐지만 계약자들이 계약금을 포기하고 입주하지 않는 바람에 잔여가구가 남아 뒤늦게 남은 물량을 처리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지만 분양시장은 여전히전반적인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호재를 안고 있거나 분양가 등에 장점을 가진 곳은 8.31 대책을 무색케 할정도로 청약열기가 뜨겁다. 우미건설과 제일건설, 풍림주택 등이 `원가연동제'를 내세우고 동탄신도시에 공급한 아파트는 모두 높은 경쟁률 속에 1순위 마감됐고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도 5일진행된 40세 이상 무주택 우선순위가 1.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끌고 있다. 또 헌법재판소가 행정도시 특별법에 대해 제기된 헌법소원을 각하한 이후 조치원 등 인근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급속히 소진되는 등 행정도시 예정지와 가까운 충청권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담보대출 규제와 생애최초주택마련대출 재개 등으로 인해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20-30평형대 아파트가 분양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반면,중대형 평형은 오히려 고전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된 월드메르디앙과 래미안은 전체적으로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실수요 위주의 30평형대는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24-33평형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대구 죽곡동 `죽곡 그린타운'도 2천85가구가 순위내 전평형이 마감되는 등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중대형 평형이 인기를 끌자 건설사들이 최근 중대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지역에도 무분별하게 중대형을 공급하는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8.31 대책 이후 분양시장은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덜한 중소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토지시장 안정세 = 토지시장도 8.31대책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7월까지 급등하던 가격이 8.31대책 이후 안정세로 접어들고, 거래도 뚝 끊겼다. 내년부터 토지도 양도세가 실거래가로 과세되고, 부재지주에게는 양도세가 중과되는 등 세 부담이 커지자 투자를 꺼린 것이다. 종합부동산세의 세대별 합산과세 영향도 크다. 우리은행 PB사업부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8.31대책은 기존 부동산 대책과 달리토지의 세금을 강화하고, 거래까지 묶어놔 예년과 같은 `풍선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토지거래 허가구역과 토지투기지역으로 묶인 경기도 파주ㆍ화성 등지에선 취득후 전매 제한(최장 5년)을 피하려는 급매물이 일부 나오기도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경기도 양평.이천.연천 등지도 매수자가 줄어들긴마찬가지다. 가격도 보합세다. 파주신도시 대토 수요가 몰려 가격이 급등했던 경기도 연천의 2차선 도로변 논밭은 평당 30만원 선으로 8.31대책 이전 시세를 유지하고있다. 강원도 홍천의 논밭도 평당 10만-15만원 선으로 8.31 이전과 변함이 없다. 홍천군 삼성부동산 이중구 사장은 "토지거래가 자유로운데도 외지인에 대한 양도세 등 강화조치가 매수자의 의욕을 꺾었다"며 "최근엔 문의 전화도 거의 없다"고말했다. 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 각하 결정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 한동안 잠잠했던 충청권 토지는 다시 꿈틀거릴 조짐이다. 충남 조치원읍 일대 논밭은 평당 30만-35만원, 대지는 평당 100만원 선으로 각하 결정 이후 호가가 뛰고 있다. 최근 혁신도시로 지정된 강원도 원주 반곡동, 대구 동구 신서동 일대 등도 가격이 불안할 조짐을 보인다. JMK플래닝 김영호 전무는 "8.31대책 영향으로 토지시장의 거래가 줄고, 가격도안정됐지만 일부 재료가 있는 곳은 개발 기대감 때문에 국지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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