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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해외 악재'로 연말 랠리 기대 힘들듯

美 경기 위축 우려·中 물가 과열 징후가 변수<br>보유 종목 축소등 '방어적 투자전략' 바람직



장기 상승흐름이 본격화된 지난 2003년 이후 연말장세는 대부분 강세를 유지했다. 새해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상승에 대한 믿음이 시장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에는 연말랠리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국내적인 요인보다는 해외발 악재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즉 미국은 서브프라임 부실문제 등으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크고, 중국은 물가 및 유동성 등 과열 징후가 너무 강하여 불안하기 때문이다. 먼저 미국의 경우 지난 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를 비롯하여 글로벌증시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그것은 충분히 큰 폭의 금리인하가 아니라는 점,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쉽지 않다는 점 등으로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 지난 주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는 시장 컨센서스를 훨씬 상회하는 3.2%였으며, 소비자물가도 전월대비 0.8% 상승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는 침체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주에 발표될 주택관련 지표와 경기선행지수는 부정적이어서 금리인하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지출 호조 등 안정적인 소비추이는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주 중국에서는 11월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지표들이 발표됐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식료품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전년 동월대비 6.9% 상승했다. 지난 8일 중국 통화당국이 지준율을 1%포인트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가 11년 만에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위안화 절상에 대한 압력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 수출증가세 둔화에 따라 산업생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물가, 고유동성, 높은 고정자산증가률 등이 지속적으로 중국 정부로 하여금 과열규제책을 내놓도록 압박하고 있어, 국내 중국관련업종에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번 주에는 대통령선거가 있다. 현재 대선 이후 경제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과거 88년 이후 경험적으로 볼 때 거의 예외 없이 대선시점이 경기 바닥을 형성하였고,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재정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대선주기와 경기사이클이 맞아 떨어지면서 새 정부 이후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이번에는 이러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기상황이 이전 정부 교체기와 달리 경기하강기가 아니고 호전되는 추세라는 점, 그리고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 글로벌경기의 하강압력이 지속될 가능성 등이 그 이유이다. 현재 KOSPI는 1,900선에서 매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이동평균선이 수렴하고 있어 앞으로 1~2주 이후면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금리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가 확실한 반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중국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보이면서 지지선 붕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수급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투신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주식비중을 늘리기보다는 수익률 관리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식형 펀드자금은 증가하고 있지만, 펀드내 주식비중은 한 달 이상 연중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1월 이후 국내 기관들의 순매수 규모는 외국인 순매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국내 기관의 매수세 중 상당부분이 연말 배당투자를 노린 인덱스 자금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탄력적인 연말랠리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대외 환경의 불안정성, 수급구도 등을 감안할 때, 연말 주식시장에 대한 접근은 핵심 종목 중심으로 보유종목을 압축하고, 부분적인 차익실현을 하는 등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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