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가계소득 月300만원 돌파 불구 살림살이 여전히 빠듯

도시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이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소득 증가는 쥐꼬리만큼 늘어난 데 비해 사교육비ㆍ국민연금ㆍ세금 등 지출은 크게 늘어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3ㆍ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2인 이상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소득은 301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가 늘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월평균 실질소득은 272만4,000만원으로 2.2% 늘어나는데 그쳤다. 다만 지난해 3분기의 2.1%와 올 2분기의 0.8%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됐다. 가계의 소득이 증가한 주원인은 경기침체로 맞벌이부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구주의 소득은 8.1% 증가한 반면 배우자의 근로소득은 무려 18.8%나 늘었고, 퇴직금과 경조소득 등 비경상소득은 오히려 19.8% 감소했다.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지출은 231만2,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가 늘어 소득증가율을 웃돌았고, 작년 동기의 증가율 3.6%에 비해서도 2배에 달했다. 그만큼 나가는 돈이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지출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앞섬에 따라 3분기중 가계흑자액은 70만7,000원으로 지난해보다 0.5%감소해 지난 2분기(–5.8%)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가계지출이 늘어났지만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조짐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물론 물품구입과 외식비 등의 지출이 다소 늘어나 경기회복기미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출증가는 교육비(11.2%), 보건의료비(11.7%) 등 경비성지출의 증가세가 더 컸기 때문이다. 특히 사교육비의 경우 무려 38.3%나 늘어 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과 세금ㆍ차입금 이자 등 비소비지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늘어 가계살림은 그리 늘어나지 않았다. 고소득층과 빈곤층간의 소득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 최상위 20%속하는 가구의 평균소득이 최하위 20%인 가구평균소득의 몇배인가를 나타내는 `소득5분위배율`은 3ㆍ4분기 5.16배로 1년전의 5.12배 보다 더 벌어졌다. 계층별 소득은 전계층에서 1년전보다 더 벌어졌으며 이 가운데 2분위(9.8%), 3분위(7.0%), 4분위(7.1%) 등 중간계층의 소득증가율이 1분위(2.1%)와 5분위(2.9%)에 비해 높았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